[문화매거진=김주현 기자] 국립현대미술관(MMCA, 관장 김성희)은 내달 6일 2024 문화접근성 향상 세미나 ‘무위의 배움 공동체’를 국립현대미술관 서울 다원공간에서 개최한다.
문화접근성 향상 세미나는 장애인의 전시 관람 및 교육 참여를 활성화하고 장애·비장애의 경계를 넘는 미술관의 역할과 실천을 성찰하고자 매해 운영되고 있다. 지난 해에는 발달장애인의 문화접근성 향상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올해는 장애인과 비장애인 구분 없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미술관 통합교육’을 주제로 이론가, 기획자, 작가, 에듀케이터 등 국내외 통합교육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전문가 7인(팀)이 발제자로 참여한다.
제목 ‘무위의 배움 공동체’는 사회적 틀안에 정해진 기준을 허물며 미술을 매개로 함께 배우고 연대하는 공동체를 의미한다. 프랑스 철학가 장-뤽 낭시의 ‘무위의 공동체’ 개념을 참조했다. 장애 유무에 관계없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통합교육의 가치와 의미를 전달하고 강연, 토크, 관객참여 활동 등을 통해 구체적인 현장 실천 노하우를 공유할 예정이다. 또한 통합교육을 운영하기 위한 현실적인 여건과 한계를 점검하며 통합교육의 이면을 성찰해 볼 것이다.
세미나의 전반부는 통합교육의 필요성과 가능성을 분석하고 미술관의 과제를 짚어본다. 켈리 그로스(미국 노던일리노이대학교 교수)는 학계를 중심으로 전개된 통합교육 이론이 현장에서 어떻게 실천되는지 소개하고 미술관에서 이행되기 위한 조건을 탐구한다. 최태윤(미국 웨인주립대 교수, 작가)과 김환(작가)은 최근 국내 문화예술계에 불어닥친 접근성 이슈를 조망하며 장애 예술 담론이 더 나아가기 위해 직면할 충돌에 대해 이야기한다. 김수연(경인교육대학교 특수(통합)교육학과 교수)은 국내 미술관, 박물관 교육 관련 종사자가 인식하는 통합교육에 대한 설문조사를 분석하여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모색한다.
후반부에서는 미술관 통합교육을 실행하기 위한 구체적인 사례와 실행 방법을 소개한다. 박혜성(서울서정초등학교 교사)은 통합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해결해야 하는 현장의 조건을 미술관 현장학습의 경험에 기초해 공유한다. 강윤희(국립현대미술관 미술관교육과 연구원)는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시도하고 있는 통합교육의 설계와 교육과정을 소개한다. 예술교육가 그룹 종달정으로 활동하는 유지영, 이종현 작가는 장애, 언어, 국적의 경계를 넘어 다양한 교육 참여자가 관계를 맺고 공동체를 만드는 경험을 나누며 관람객과 참여 활동을 진행한다.
2024 문화접근성 향상 세미나 ‘무위의 배움 공동체’는 ‘모두를 위한 미술관’의 방향을 모색하고 지향점을 공유하는 데 의의를 두고 있다. 세미나 당일 현장에서는 스크린을 통한 문자 통역이 제공된다. 박물관·미술관 실무자 및 관심이 있는 일반인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10월 24일 오전 10시부터 누리집 사전 예약을 통해 무료로 참가 신청 가능하다(선착순 200명). 자세한 내용은 국립현대미술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성희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세미나를 통해 통합교육 이론가, 현장 관계자, 작가, 관객 등 여러 참여자들이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을 통해 미술관의 사회적 역할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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