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나는 솔로' 남규홍 PD가 국감 출석을 연기한 가운데, 방송작가들은 "도피성 출국"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22일 국회 관계자에 따르면 SBS Plus·ENA 예능 '나는 솔로(SOLO)'의 남규홍 PD는 "새로운 정규 프로그램 론칭을 준비 중"이라는 내용의 사유서를 제출했다.
촬영 준비를 위해 유럽에 머물며 장소와 일정을 조율하고 있다는 것. 이와 관련 '나는 솔로' 측은 "남규홍 PD가 현재 해외 출장 간 것이 맞다"면서도, '나는 솔로'와는 관련 없는 일정이기에 자세한 일정은 모른다고 했다.
앞서 남 PD가 오는 24일로 예정된 국회 국정감사 문화체육부 종합검사에서 저작권 침해 관련 증인으로 채택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측은 유선으로 증인 채택 소식을 전했지만, 남 PD는 "전라북도 진안에서 촬영 중"이라고 답신, 국회 관계자가 진안으로 찾아가겠다고 하자 연락을 두절한 상태로 알려져 '잠적설'이 불거지기도 했다.
잠적이 아닌 출장 중인 상황이라는 것은 밝혀졌지만, '나는 솔로' 측은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 22일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 18일 예술인 권리보장 및 성희롱·성폭력 피해구제 위원회(이하 예술인 권리보장위원회) 심의·의결을 거쳐 남규홍 PD가 대표로 있는 촌장엔터에 과태료 150만원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촌장엔터가 프리랜서 작가와 문화예술용역 서면 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은 행위가 예술인복지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촌장엔터에 "제작과 관련해 작가들과 대등한 입장에서 계약을 체결하고 서면 계약서를 작가들에게 교부할 것, 계약 체결 및 계약서 교부와 관련한 이행 내용을 포함한 재발 방지 대책을 제출할 것" 등의 시정권고 조치도 내렸다.
남 PD는 지난 4월부터 방송작가들과 갈등을 빚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방송작가들이 재방송료를 받을 수 있는 근거인 표준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았다는 것이 알려졌고, 전국언론노동조합 방송작가지부(방송작가유니온)는 그가 대표로 있는 촌장엔터테인먼트를 서면계약위반과 방송작가에 대한 권리침해로 문화체육관광부에 신고했다.
이 과정에서 방송작가에 대한 대한 갑질, 막말 논란 등에 휩싸였고, 7월에는 '나는 솔로' 론칭부터 함께했던 A작가가 퇴사하면서 제작진 중 작가진이 한 명도 남지 않았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이러한 결정에 방송작가지부는 22일 성명을 내고 "도피성 출국"이라고 비판하며 "떳떳하다면 국회에 출석해 자신의 입장을 밝히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또한 "남 PD의 불공정행위를 인정한 것은 환영하지만 솜방망이 처벌에 불과하다"며 "'작가들에게 사과할 필요 있나'라던 남 PD의 막말이 방송업계의 표준이 되지 않도록 끝까지 싸울 것"이라는 입장도 밝혔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실시간 인기기사"
Copyright ⓒ 엑스포츠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