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AC밀란을 이끄는 파울루 폰세카 감독이 만난 적도 없는 손흥민 이름을 언급해 화제다.
이탈리아 최고 명문 중 하나인 AC밀란은 23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산시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본선 리즈 페이즈 3차전에서 벨기에 구단인 클럽 브뤼헤를 불러들여 3-1로 이겼다.
미국 국가대표 크리스티안 풀리시치가 전반 34분 첫 골을 뽑아낸 AC밀란은 후반 6분 키리아니 사베에 동점포를 내줬으나 후반 16분과 26분 티자니 레인더스가 연속골을 터트려 두 골차 낙승을 거뒀다. AC밀란은 2패 뒤 챔피언스리그 첫 승을 거뒀다.
손흥민의 이름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열린 사전 기자회견에서 나왔다.
폰세카 감독이 공격과 수비를 동시에 잘하는 전형적인 선수로 손흥민을 꼽은 것이다.
손흥민이 거론된 정확한 사유는 이랬다. 폰세카 감독과 함께 기자회견에 참석한 AC밀란 대표 선수 티자니 레인더스가 자신의 역할에 대한 질문을 받은 것이 시초였다.
레인더스는 "난 박스 투 박스 선수다. 한 포지션에서 다른 포지션으로 움직인다. 미드필더 역할을 전부 소화할 수 있다"며 "8번(중앙 미드필더)이 가장 적합한 포지션으로 꼽히지만 6번(수비형 미드필더), 10번(공격형 미드필더)을 할 수 없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내가 필요한 곳을 결정하는 이는 폰세카 감독"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박스 투 박스'가 정의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이 폰세카 감독을 향했다. 폰세카 감독이 이를 알리다가 좋은 예로 손흥민을 꼽았다.
폰세카 감독은 "최근 축구에서 모든 선수는 공격과 수비를 할 줄 알아야 한다"라고 이야기하더니 "우리 팀에는 그런 선수들이 많다. 다른 팀들도 마찬가지"라면서 "손흥민을 보라. 손흥민은 박스 투 박스 선수다"라고 했다.
박스 투 박스는 레인더스가 얘기한 중앙 미드필더에게 사용하는 용어다. 자신의 페널티 박스부터 상대의 페널티 박스까지 부지런히 뛰며 공수에 모두 관여한다고 해서 생긴 용어다. 그만큼 스피드와 활동량이 좋아야 하고, 투지도 필요하다.
그런데 손흥민은 측면 공격수가 주포지션이다. 스트라이커도 가능하지만 '8번'은 아니다.
그럼에도 폰세카 감독은 손흥민을 박스 투 박스로 꼽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꼭 8번만 이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폰세카 감독은 "박스 투 박스 선수를 중앙 미드필더로 생각하는 것 같은데 모두가 박스 투 박스 선수가 될 수 있다. 손흥민이 좋은 예"라고 강조했다.
실제 손흥민은 현재 프리미어리그 공격수들 중에서 수비를 가장 잘 하는 케이스로 자주 꼽힌다. 지난 2023-2024시즌엔 프리미어리그 공격수들 중 전방 압박이 가장 좋은 선수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공격도 뛰어나지만 볼을 빼앗기거나 팀이 수비가 필요할 때 바로 공헌한다는 얘기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공격수들 중 전방 압박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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