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에 선발로 나선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상대 골키퍼 선방에 아쉬움을 삼켰다.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도 PSV 에인트호번(네덜란드)과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강인은 23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4~25 UEFA 챔스 리그 페이즈 3차전 홈경기 에인트호번전에 선발 출전했지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 못한 채 후반 23분 교체됐다.
앞서 지난 20일 스트라스부르와의 프랑스 리그1에서 리그 4호골을 터뜨렸던 이강인은 이날 제로톱으로 선발 출전 기회를 받고도 그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채 고개를 숙였다.
특히 상대 골키퍼 선방에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16분엔 역습 상황에서 팀 동료의 패스를 받아 페널티 박스 정면에서 왼발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으나, 슈팅이 골키퍼 손 끝에 걸렸다. 이강인은 머리를 감싸 쥐며 아쉬움을 표출했다.
이어 전반 43분엔 아크 정면에서 공을 잡아 과감한 왼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지만 슈팅이 골대를 외면했다. 1분 뒤 문전에서 찬 왼발 터닝 슈팅마저 골키퍼에 막혔는데, 이는 슈팅으로 기록되진 못했다.
결국 이강인은 후반 23분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이날 이강인은 2개의 슈팅을 기록했고, 패스 성공률은 82%였다. 2개의 키패스는 동료들이 살리지 못했다. 폿몹 평점은 6.9점으로 팀 내에서 3번째로 낮았다. 소파스코어 평점은 그나마 7.2점으로 팀 내 5위였다.
이강인의 침묵 속 PSG는 에인트호번과 1-1로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2경기 연속 챔스 무승(1무 1패)의 늪에 빠졌다.
전반 34분 먼저 일격을 맞았다. 패스가 끊기면서 상대 역습이 전개됐고, 노아 랑의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가운데로 파고들다 때린 오른발 슈팅이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잔루이지 돈나룸마 골키퍼가 반응하지 못할 정도로 날카로운 슈팅이었다.
다행히 PSG는 후반 10분 균형을 맞췄다. 중원에서 파비안 루이스의 패스를 받은 아슈라프 하키미가 아크 오른쪽 부근에서 기습적인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시도했다. 슈팅은 골키퍼 앞에서 한 차례 바운드된 뒤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균형을 맞춘 PSG는 승부를 뒤집기 위한 공세를 펼쳤다. 그러나 끝내 상대 골망을 흔들지 못한 채 결국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이날 PSG는 볼 점유율에서 61%-39%로 크게 앞섰고, 슈팅 수에서도 26-8로 3배 이상 앞서고도 승리를 따내지 못했다. 빅 찬스를 5차례나 모두 놓친 게 아쉬웠다.
지로나(스페인)에 1-0 승리를 거뒀던 PSG는 이후 아스널(잉글랜드) 원정 0-2 패배에 이어 이날도 무승부에 그치면서 리그 페이즈 승점 4(1승 1무 1패)에 머물렀다. 36개 팀 가운데 17위다.
이번 시즌 챔스는 36개 팀이 추첨을 통해 결정된 대진에 따라 홈 4경기, 원정 4경기 등 8경기씩 치러 36개 팀의 순위를 가리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1~8위는 16강에 직행하고, 9~24위는 플레이오프를 거쳐 16강 진출 여부를 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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