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IGNAL] "인공지능, 생성형서 행동형으로...'휴머노이드 로봇' 진화"

[The SIGNAL] "인공지능, 생성형서 행동형으로...'휴머노이드 로봇' 진화"

한스경제 2024-10-23 06:30:2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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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탁 서울대학교 AI 연구원장이 '인공지능 뉴 프론티어'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정병탁 서울대학교 AI 연구원장이 '인공지능 뉴 프론티어'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한스경제=이호영 기자] "인공지능은 이제 생성형인 챗지피티(ChatGPT)를 로봇 몸에 태워 행동형으로 발전해가고 있습니다. 테슬라가 제시한 사람을 닮은 '휴머노이드 로봇'이 일례입니다. 행동형 인공지능으로 나아가는 혁신을 한국이 선도할 수 있어요. 너무 많은 투자가 필요한 텍스트 위주의 초거대 인공지능과 달리 아직 행동형 인공지능은 초기여서 한국도 오히려 경쟁력이 있다고 봅니다."

정병탁 서울대학교 AI 연구원장은 코엑스 한국전자전(KES 2024, 22~25일) 행사 첫날인 22일 부대행사로 열린 오프닝 키노트 연단에 서서 '인공지능(AI)의 뉴프론티어'를 주제로 인공지능 발전이 우리 일상과 산업 전반에 가져온 영향과 혁명 등을 돌아보고 발전방향으로 '행동형 인공지능'과 '휴머노이드 로봇'을 제시했다. 집안 일을 해주는 가정용 로봇, 요리하는 로봇 등을 생각해볼 수 있다.  

정병탁 연구원장은 "행동형 인공지능 기반의 휴머노이드 로봇 분야는 앞으로 인공지능의 발전 방향이 될 것"이라며 "이 분야는 초기 상태여서 한국이 충분히 선도할 만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이를 위해선 로봇뿐 아니라 휴머노이드 로봇을 만들어 모든 산업 분야에서 하루라도 빨리 데이터를 모으고 시행착오를 겪으며 학습시켜나가야 한다"고 봤다. 

이어 "이런 휴머노이드 로봇 발전을 선도하려면 한국의 전 산업군에서 똑똑한 신입 사원 한명 들어왔다고 생각하고 가르쳐 잘 써가며 조금 더 빨리 혁신을 시작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했다. 

챗지피티로 대변되는 생성형 인공지능이 로봇이라는 몸을 갖고 행동형 인공지능이 되려면 물리적인 신호나 데이터를 전통 산업군의 실세계에서의 각종 정보를 데이터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인공지능이 학습하고 응용하도록 하는 혁신이 필요하다고 정 연구원장은 요약했다. 

생성형 인공지능은 현재 인공지능의 가장 발달된 형태다. 오픈에이아이(Open AI)가 개발한 대화형 인공지능 서비스 '챗지피티'가 대표적이다. 알파고 등 판단형 인공지능에 비해 생성형 인공지능의 챗지피티는 언어 모델을 기반으로 초거대 인공지능의 기억을 이용해 문장을 생성하고 그림 등을 만들어내고 있다. 

정병탁 연구원장은 "70년 가량 되는 인공지능 역사에서 최근에서야 패러다임이 시프트(인식 체계의 대전환)됐다고 할 정도로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 사람을 능가하는 지능을 가진 기계를 만들려고 노력해온 것"이라고 했다. 

정 연구원장은 "2000년대 전후 현대의 인공지능으로 넘아왔는데 기계가 스스로 학습하는 기술인 '머신러닝'이 계기"라며 "이 머신러닝이 딥러닝으로 다시 생성형 인공지능으로 발전해왔다"고 했다. 머신러닝은 기계가 모아놓은 데이터를 토대로 스스로 지식을 만들어가는 것이다. 

이어 "챗지피티는 전 세계의 글로 된 모든 문서를 읽고 스스로 지식을 축적한다. 스스로 프로그램, 알고리즘까지 짜는 일종의 자동 프로그래밍"이라고 덧붙였다. 

정 연구원장은 "지금까지 챗지피티는 텍스트, 글자로만 공부해왔다. 마이크 한번 직접 본 적 없고 만져본 적도 없고 들어본 적도 없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최근엔 이 챗지피티가 로봇 몸에 들어가 생각하고 말하고 있다"며 "세상을 보거나 만질 수 없었던 챗지피티가 몸을 달고 본 것을 말하고 행동하며 행동한 것을 설명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금까지는 사람이 개입해서 자꾸 뭔가를 가르쳐주고 피드백을 줘야 했지만 이제는 정말 인간같은 인공지능에 대한 연구가 시작된 것"이라고 봤다. 

이어 "인공지능이 교탁을 학습하려면 누군가 사진을 찍어 교탁이고 무겁다고 알려줘야 했지만 앞으로 인공지능은 몸을 갖고 물리적인 실세계와 직접 접촉하면서 이제까지의 학습과는 근본적으로 다른 새로운 차원의 학습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했다. 

정병탁 연구원장은 이런 행동형 인공지능, 휴머노이드 로봇의 발전, 상용화와 맞물려 사회도 바뀔 것으로 내다봤다. 로봇에게 지시하고 가르치는 게 인간의 새로운 직업이 될 수도 있다. 특히 정 연구원장은 육체 노동 위주의 블루칼라 직업은 인공지능이 점점 대체해나갈 것으로 보고 우리 사회가 사회적인 구조 등의 변화에 대비해나가야 한다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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