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이강인의 결정적인 득점 기회가 PSV에인트호번 골키퍼에게 연달아 막히면서 본인의 유럽대항전 시즌 첫 골과 팀 승리가 모두 무산됐다.
22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트 데 프랭스에서 2024-2025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3차전을 치른 파리생제르맹(PSG)이 PSV에인트호번과 1-1 무승부를 거뒀다.
대회 초반 성적이 좋지 못한 PSG는 1승 1무 1패가 됐다. PSV는 2무 1패로 아직 첫 승을 따내지 못했다.
이강인은 선발 원톱으로 출장했다. 전문 스트라이커 곤살루 하무스가 부상, 랑달 콜로무아니가 컨디션 난조였던 PSG는 가짜 9번을 주로 시도하며 최근 경기를 보내고 있다. 이강인은 직전 리그 경기에서 후반 교체투입돼 골을 터뜨린 바 있다. 이번 경기는 브래들리 바르콜라, 우스만 뎀벨레를 좌우 윙어로 두고 최전방을 맡았다.
이 경기를 앞두고 PSG는 1승 1패를 기록했고, PSG는 1무 1패였다. 두 팀 모두 기대에 못 미치는 대회 초반 성적에 그쳤기 때문에 이날 좋은 결과가 절실했다.
경기를 앞두고 이강인에 대한 기대가 컸다. 이강인은 직전 리그 경기에서 스트라스부르를 상대로 후반 교체투입, 32분만 소화하면서 한 골을 터뜨렸다. 가짜 9번 경쟁에서 마르코 아센시오보다 한 발 앞서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세간의 예상대로 이강인이 선발 출장했다.
이강인은 전반 16분 첫 슛을 날렸다. 바르콜라가 준 공을 받아 논스톱 왼발 강슛을 날렸는데, 구석으로 빨려 들어가는 공을 왈테르 베니테스 골키퍼가 쳐냈다.
전반 43분 이강인의 왼발 슛이 골문을 빗나갔다.
전반 44분 이강인이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잡았다. 뎀벨레와 이강인의 순간적인 전방 압박으로 골키퍼의 패스를 가로챈 뒤 뎀벨레가 공을 건넸다. 이강인이 공을 받자마자 최대한 빠른 타이밍에 터닝슛을 날렸는데 베니테스가 놀라운 반사신경으로 선방했다. 이 상황은 애매한 반칙 선언으로 인해 슛으로 기록되진 않았지만 이날 PSG가 만든 가장 좋은 득점기회 중 하나였다.
이강인은 동료의 슛으로 이어진 패스(키 패스)도 두 개 날렸다. 특히 주앙 네베스에게 날려 준 크로스는 단신 네베스가 받을 수 있는 정확한 낙하지점이 돋보였다. 그러나 네베스의 헤딩슛은 골키퍼 선방에 쉽게 막혔다.
PSG는 시간이 지날수록 오히려 공격의 조직력이 더 떨어졌고, 전문 스트라이커가 아닌 이강인이 활약하기에는 갈수록 나쁜 흐름이 되어갔다. 결국 이강인은 전반전보다 더 잠잠한 후반전을 보내다 마르코 아센시오와 교체돼 68분 활약을 마쳤다.
이강인은 이번 시즌 프랑스 리그앙에서 8경기 동안 4골을 기록 중이다. 하지만 UCL에서는 3경기 째 출장해 아직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한 상태다.
이날 맹활약한 베니테스 골키퍼는 프랑스의 니스를 거쳐 2022년부터 PSV 골문을 지키고 있는 아르헨티나 대표다. 유럽대항전에서 강팀을 만나면 유독 맹활약하곤 했는데 이번 경기에서도 경쟁력을 보여줬다. 베니테스는 PSG의 유효슛 7개 중 6개를 막아냈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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