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손재일 대표는 한화지상방산, 한화디펜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를 거친 방산전문가다. 호주, 폴란드, 중동 등에서 대규모 수출 계약을 성사시키며 'K-방산'의 선봉장 역할을 맡았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시스템 대표이사를 함께 맡아 방산 계열사간 시너지 강화, 한화시스템의 방산전자 및 통신분야 해외사업 확대에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계열사들의 성격에 따라 방산과 비방산으로 나눠 지배구조를 재편했다. 그 중 핵심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다. 방산과 인더스트리얼솔루션 사업 분리를 통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그 자회사인 한화오션, 한화시스템까지 포함한 3사 중심의 종합 방산기업으로 거듭나게 됐다. 해양(한화오션)에서 지상(한화에어로스페이스)을 넘어 항공·우주(한화에어로스페이스·한화시스템)에 이르는 '토탈 디펜스 솔루션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게 됐다.
한화시스템은 방산 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이고 ICT가 나머지를 차지하는데 신사업은 미미한 수준이다. 올해 상반기 방산 부문 매출 비중은 71.03%(매출액 8749억원), ICT는 28.46%(매출액 3505억원)이다. 신사업은 0.52%(매출액 64억원)으로 이렇다 할 성과를 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관련업계에서는 손 대표가 두 회사를 이끌며 방산 부문 시너지를 기대하는 만큼 신사업 측면에서는 '선택과 집중' 전략을 펼 것으로 본다.
한화시스템의 신사업은 크게 UAM, 위성통신, 디지털 플랫폼 등 세 가지가 주력이다. 이 중 디지털 플랫폼 사업은 정리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한화시스템의 신사업 자회사는 10개나 되는데 사업부문 통·폐합에 따라 일부는 청산될 것으로 보인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신사업 개편은 향후 세부적으로 논의 예정이지만 방향성은 선택과 집중"이라고 말했다.
이날 주총 안건이 가결됨에 따라 어성철 전 한화시스템 대표(현 한화오션 특수선사업부장)는 사내이사를 사임했다. 그동안 한화시스템을 이끌어온 그는 지난 8월29일 한화그룹 인사에 따라 한화오션 특수선사업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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