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이소영 기자] 휴젤이 메디톡스와의 보툴리눔 톡신 균주 분쟁에서 판정승을 거두며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미국과 중국 등 해외 톡신 시장 매출에 힘입어 하반기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휴젤은 이미 2분기에 역대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한 바 있다. 휴젤의 2분기 매출액은 954억원, 영업이익은 424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7%, 51% 증가했다. 이는 보툴리눔 톡신 제제의 매출 성장이 뒷받침했기 때문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휴젤의 3분기 실적 평균치는 매출액 998억원, 영업이익 440억원으로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8%, 27% 증가한 수치다. 분기 사상 최초 1000억원 돌파 기대감도 크다.
사업 불확실성이 제거되며,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앞서 메디톡스 측이 휴젤에 제기한 '보툴리눔 톡신 의약품의 미국 내 수입에 관한 불공정 행위에 대한 조사'에 대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휴젤의 위반 사실이 없다'고 최종 판결을 내렸다.
휴젤의 올해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매출 실적 중 수출 의존도가 58%를 차지하고 있다. 또한 휴젤 전체 매출 중 톡신 제품 매출 비중은 50%를 기록하고 있다. 톡신 매출이 휴젤 실적에 큰 영향을 미치는 만큼 메디톡스와의 법적 분쟁은 향후 사업 진행을 위해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문제였다.
이번 ITC의 판결로 인해 휴젤은 미국 시장 공략에 탄력이 붙게 됐다.
휴젤 측은 "미국 ITC의 최종심결에 따라 미국 시장에서의 사업을 계속 확장할 수 있게 됐다"며 "이를 통해 기업의 신뢰도와 주주 가치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했다.
휴젤은 미국 에스테틱 기업 베네브와 손잡고 레티보(국내 제품명 보툴렉스)를 빠르면 연내 미국 시장에 출시할 계획이다. 올해 7월에 초도물량을 수출한 데 이어 지난 9월 추가 물량 선적까지 마쳤다.
해당 선적 물량까지 휴젤의 3분기 매출액에 포함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레티보의 시장 안착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웅제약이 미국 파트너사 에볼루스를 통해 출시한 나보타는 미국 시장에 안착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미화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휴젤의 레티보는 에볼루스와 경쟁제품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유사한 전략의 경쟁제품이 이미 있는 바, 점유율 확대가 순조롭게 이뤄지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레티보의 중국 수출 상황 역시 순조롭다. 휴젤의 중국 파트너사인 사환제약의 의료 미용 제품 매출이 증가하며 레티보의 수출도 꾸준히 증가할 전망이다.
이외에도 전체 매출의 39%를 차지하는 필러 매출 역시 수출 증가로 우상향 곡선을 그릴 것으로 예상된다.
서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 톡신 수출 증가가 이익개선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2026년부터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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