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LG이노텍의 3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 5조1833억원, 영업이익 2618억원이다.
전년동기대비로는 각각 8.8%, 42.7% 증가한 것이지만 시장의 눈높이는 실적발표일이 다가올 수록 낮아지고 있다. 지난달 영업이익 전망치가 2958억원이었던 것에 비하면 한달 새 10% 이상 하향조정됐다.
LG이노텍 매출의 80% 가량을 책임지는 애플의 신제품 판매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수익성이 당초 예상보다 낮아졌을 것이란 관측이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외 고객의 신제품 효과가 이전 기대에 못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며 "LG이노텍의 전방 산업인 디스플레이, 자동차 수요 부진에 따른 영향도 하반기에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여기에 3분기 환율이 하락한 점도 해외 기업에 대한 매출이 큰 LG이노텍의 수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보인다. 2분기 평균 1371원이던 원/달러 환율은 8월 1351원, 9월 1338원으로 떨어졌다.
LG디스플레이의 3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7조2663억원, 영업손실 963억원이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51.8%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나 적자를 지속했을 것이란 관측이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1분기 4694억원의 영업손실을 낸 데 이어 2분기에도 937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TV 및 IT 관련 매출액은 이전 전망치를 하회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대했던 IT OLED는 2분기 물량 중 상당 부분이 재고로 쌓여 있어 3분기 출하가 예상에 비해서 크게 부진했을 것이란 전망이다.
김운호 연구원은 "이전 전망 대비 영업 상황이 악화돼 IT OLED가 영업적자로 전환하고 원/달러 환율 약세 전환으로 수익성이 이전 전망 대비 부진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구조조정 비용이 추가로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4분기부터는 실적개선이 본격화 할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3분기 중 비용 개선 작업이 진행되고 수익성 개선의 발목을 잡았던 P OLED 감가상각이 종료될 것"이라며 "W OLED도 2025년 하반기부터 감가상각이 종료될 예정이어서 4분기부터 수익성이 크게 개선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P OLED의 연간 수익성이 크게 개선되고 W OLED도 2025년에는 BEP(손익분기점)까지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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