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풋볼] 가동민 기자 = 모하메드 살라가 리버풀에 남는 조건이 공개됐다.
영국 매체 ‘팀토크’는 21일(한국시간) “살라는 리버풀과 재계약하기 위해 막대한 연봉 인상과 함께 3년 계약을 원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리버풀은 살라의 제안에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살라는 프리미어리그 내에서도 리빙 레전드다. 리버풀의 오기 전 살라는 빠르긴 하지만 조금 부족한 선수였다. 첼시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고 피오렌티나로 둥지를 옮기며 세리에 A에 입성했다. 이후 AS 로마를 거쳐 2017-18시즌 리버풀의 유니폼을 입었다.
첫 시즌 만에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올랐다. 이듬해도 득점왕을 차지하며 2년 연속 프리미어리그 최고의 골잡이로 등극했다.
살라는 꾸준히 좋은 기량을 보여주며 2018-19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정상에 올랐다. 그리고 다음 시즌 리버풀의 오랜 숙원이었던 프리미어리그 우승까지 거머쥐었다. 이 우승은 리버풀 역사 상 첫 프리미어리그 우승이었다.
리버풀에서 프리미어리그, UCL, FA컵 등 여러 트로피를 수집했다. 게다가 프리미어리그 득점왕 3회, 프리미어리그 도움왕 1회 등 개인 커리어도 최고였다. 살라는 프리미어리그 271경기 162골 74도움을 기록 중이다. 기록이 프리미어리그 역대급 선수임을 증명해준다.
살라는 지난 여름부터 지속적으로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적설이 나왔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이티하드는 살라 영입을 목표로 삼았다. 하지만 위르겐 클롭 감독은 살라를 매각하지 않겠다고 선언하면서 이적은 이뤄지지 않았다. 알 이티하드는 여전히 살라에게 관심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시즌 살라는 리버풀과 재계약에 대해 충격적인 발언을 남겼다. 살라는 3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이후 “나는 좋은 여름을 보냈고 아시다시피 리버풀에서의 마지막 시즌이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지내려고 오랜 시간을 혼자서 보냈다. 나는 그저 즐기고 싶고 다른 생각은 하고 싶지 않다. 이제 자유롭게 축구를 할 수 있을 것 같고 내년에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겠다. 경기에 들어가면서 나는 리버풀에서의 마지막 맨유 원정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구단의 어느 누구도 재계약에 대해 연락이 없었기 때문에 시즌이 끝나면 어떻게 될지 지켜보려고 한다. 아직까지 어느 팀과 계약할지는 모르겠지만 리버풀에서의 마지막 맨유 원정을 치르는 것이 맞다. 내가 결정할 일은 아니지만 아무도 나에게 재계약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았다”라고 덧붙였다.
살라는 이번 시즌 엄청난 기량을 뽐내고 있다. 개막전 입스위치 타운과 경기에서 1골 1도움을 올렸고 3라운드까지 3경기 연속 득점에 성공했다. 이후에도 살라는 리버풀의 공격을 주도하며 상대의 골문을 노렸다. 살라는 이번 시즌 리그 8경기 5골 5도움을 기록 중이다. UCL,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캅)에서도 이미 골맛을 봤다.
살라는 1992년생으로 어느덧 32세가 됐다. 전성기에서 내려올 나이지만 살라는 여전히 파괴력 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리버풀 입장에서도 고민이 될 만하다. 살라의 나이를 고려해 보면 급여를 막대하게 인상하면서까지 장기 계약을 맺는 건 위험 부담이 있다. 살라와 리버풀이 중간 지점을 찾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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