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해군 TF에 나토 회원국 장병 파견 근무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독일 북부 발트해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 장병들이 파견 근무하는 군사시설이 들어서자 러시아가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dpa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 외무부는 22일(현지시간) 알렉산더 그라프 람스도르프 러시아 주재 독일 대사를 소환해 전날 독일 로스토크에 문을 연 발트해 사령부 태스크포스(CTF 발틱)가 '2+4 조약'을 위반했다고 항의했다.
러시아 외무부는 "옛 동독에서 나토 인프라 확장은 가장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1990년 통일 당시 동서 독일과 소련·미국·프랑스·영국이 맺은 '2+4 조약'은 옛 동독과 수도 베를린에 외국 군대 주둔을 금지했다.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은 전날 개소식에서 "우리는 푸틴(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자신의 길을 가지 못하도록 해야 한다"며 러시아의 잠재적 위협에 대비하기 위한 조직임을 숨기지 않았다.
그러나 나토 병력이 주둔하지 않고 새로운 나토 사령부도 아니라며 조약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독일 연방군에 따르면 이 조직은 기존 독일 해군 작전본부를 개편한 것으로, 독일군이 지휘부를 맡고 독일을 포함한 13개 나토 동맹국에서 최대 180명이 근무한다.
독일 외무부는 슈피겔에 "국제 협력의 틀 안에서 나토 동맹국 파견 인력이 독일군 조직에 통합돼 지휘를 받는 건 2+4 조약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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