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신문 = 박수연 기자] 젠지가 배틀그라운드 e스포츠 국제 대회 'PGS(펍지 글로벌 시리즈) 5'에서 2일차 반등에 성공하며, 파이널 진출을 사실상 확정했다.
젠지(GEN)는 22일 태국 방콕 TVT 그린 파크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크래프톤 주최 'PGS 5' 그룹 스테이지 2일차 여섯 매치를 통해 41점(25킬)을 추가했다.
이로써, 최종 67점(45킬)으로 그룹 스테이지 일정을 마무리했다. 다른 A·C 그룹의 나머지 여섯 매치 결과를 마쳐야 파이널행 여부가 최종 확정되겠지만, 지난 네 차례의 PGS 커트라인이 53점, 57점, 54점, 55점이었던 점을 감안할 때, 젠지의 진출에는 별다른 걸림돌이 없을 전망이다.
1일차를 26점으로 마친 젠지는 이날 첫 경기였던 매치 7에서도 3점 추가에 그치며, 불안감을 더했다. 미라마 맵에서 펼쳐진 경기에서 3번째 자기장부터 소닉스를 상대로 3킬을 올리기는 했지만, 그 과정에서 주변 팀들에게 잇따라 샷각이 열리며 전멸, 더 이상의 점수 추가에는 실패했다.
이어진 매치 8의 초반 흐름은 더 큰 압박이었다. 첫 자기장부터 이동 과정에서 T1과 티라톤 파이브에 토시(Tosi·성윤모), 발포(Barpo·김민재)를 잃으며, 그야말로 벼랑 끝으로 내몰린 것. 그러나 애더(Adder·정지훈)와 렉스(Rex·김해찬)는 우호적인 자기장에 최대한 순위방어에 집중했고, 이를 통해 순위포인트 5점은 물론, 주변 교전에 개입해 쏠쏠한 5킬까지 챙기며 10점을 추가했다. 2인 스쿼드임에도 불구하고 만든 값진 결과로, 특히 렉스가 4킬 442대미지로 활약, 팀을 수렁에서 건져냈다.
매치 8로 분위기를 일신한 젠지는 이어진 매치 9 치킨으로 한껏 더 기세를 끌어 올렸다. 앞선 매치와 유사한 흐름이어였다. 첫 자기장부터 애더가 이동 과정에서 T1에 잘리며 아쉬운 출발을 보였으나, 4번째 자기장 남서쪽에 안정적으로 자리한 이후 서서히 후반을 위한 빌드업을 전개해 나가기 시작했다.
무엇보다도, 7번째 자기장 중앙으로 발빠르게 토시와 발포를 이동시킨 운영이 주효했다. 이를 기반으로 발포가 디 익스펜더블스를 상대로 1킬을 올리며 치킨 사냥에 시동을 걸었고, 별다른 손실 없이 TOP 4에 오르는 데도 성공했다. 그리고 이후 TSM과 텐바로부터 각 2킬씩을 따내며 5킬 치킨을 완성했다. 렉스가 3킬 440대미지로 MOM(Man of the Match)에 선정된 가운데, 발포가 2킬로 그 뒤를 받쳤다.
매치 9 치킨으로 54점까지 끌어올린 젠지는 이어진 매치 10에서 60점 고지를 돌파하며, 파이널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애더가 경기 시작 4분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 팀 팔콘스로부터 1킬을 뽑아내며 기세를 이어갔고, 이후 5분여 뒤 발포의 2킬 활약에 힘입어 남은 팔콘스의 세 선수도 손쉽게 정리했다. 뿐만 아니라, 애더가 2번째 자기장 들어서도 지엔엘 이스포츠로부터 1킬을 더했다. 비록, 5번째 자기장 인서클 과정에서 페이즈 클랜의 벽에 막히며 매치를 마무리했지만, 7점(6킬)을 추가, 61점으로 지난 대회의 커트라인 평균을 넘어서는 데는 성공했다.
그리고 젠지는 이어진 에란겔 맵 두 매치에서 6점(6킬)을 추가하며 그룹 스테이지 일정을 모두 마무리했다.
한편, 같은 B 그룹에 편성됐던 지엔엘 이스포츠는 이날 단 4점(4킬) 추가란 극도로 부진한 경기력으로 최종 22점(19킬)로 이번 대회를 일찌감치 마무리하게 됐다.
반면, C 그룹의 T1(티원)은 저조했던 초반 흐름에도 불구하고 매치12 치킨에 힘입어 36점(20킬)을 기록, 3일차 A 그룹과의 경기 결과에 따라 파이널 진출을 노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한국의 광동 프릭스와 T1이 나서는 PGS 5 그룹 스테이지 최종일 A·C 그룹 간 경기는 한국 시간으로 23일 오후 8시부터 시작하며, 배그 e스포츠 공식 유튜브, 아프리카TV, 치지직, 틱톡, 네이버 이스포츠 채널을 통해 중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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