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연합뉴스) 김지연 특파원 = 존 힐리 영국 국방장관이 22일(현지시간) 영국 의회에서 북한이 러시아를 돕기 위해 병력을 보내기 시작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과 스카이 뉴스에 따르면 힐리 장관은 이날 하원에서 "우려되는 새로운 상황 전개로, 현재 북한으로부터 전투 병력 수백 명의 러시아 이동이 시작됐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highly likely)"고 말했다.
힐리 장관은 "북한 병사들이 유럽 땅에 대한 러시아의 침략 전쟁을 지원하는 것은 충격적일 뿐 아니라 절박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도 지난 18일 "이것이 사실이라면 내게는 무엇보다도 절박함의 행위로 보인다"고 말한 바 있다.
스카이 뉴스는 그동안 영국 내각 인사들이 북한의 러시아 파병과 관련해 "그런 움직임이 보도됐다"는 정도로만 말해온 만큼, 힐리 장관이 이날 '가능성 높다'고 한 것은 한층 나아간 발언이라고 지적했다.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데이비드 래미 영국 외교장관은 전날 서울에서 제9차 한영 외교장관 전략대화를 갖고 난 이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북한의 지속되는 불법 무기 이전과 러시아의 불법적인 우크라이나 침공을 지원하기 위한 소위 러시아에 대한 병력 배치를 가장 강력한 언어로 규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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