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FA 김하성과 한 번 더?…사장이 직접 언급 "그를 다시 데려오고 싶다"

샌디에이고, FA 김하성과 한 번 더?…사장이 직접 언급 "그를 다시 데려오고 싶다"

엑스포츠뉴스 2024-10-22 23:40:4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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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개막전 경기, 2회말 1사 샌디에이고 김하성이 타격하고 있다. 결과는 우익수 플라이 아웃. 엑스포츠뉴스 DB

(엑스포츠뉴스 유준상 기자) 2021년부터 4년간 빅리그 무대를 누빈 '어썸킴' 김하성이 FA(자유계약) 자격 취득을 앞둔 가운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가 김하성과 함께하길 원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미국 샌디에이고 지역 매체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에 따르면, AJ 프렐러 샌디에이고 야구 부문 사장은 22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현지 취재진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김하성의 이름을 언급했다.

샌디에이고는 올해 93승69패(0.574)의 성적으로 LA 다저스에 이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를 차지했다.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순위 1위로 가을야구 무대를 밟은 샌디에이고는 애틀랜타와의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NLWC·3전2선승제)에서 2연승으로 디비전시리즈 진출에 성공했다. 다저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5전3선승제)에서 2승3패로 탈락의 쓴맛을 맛봤지만, 나름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20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개막전 경기, 4회초 2사 샌디에이고 유격수 김하성이 호수비를 펼친 후 기뻐하며 더그아웃으로 향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이제 다음 시즌을 위해 여러 과제를 해결해야 하는 샌디에이고다. 김하성의 잔류 여부도 큰 관심사다. 샌디에이고 유니온 트리뷴은 월드시리즈 종료 이후 샌디에이고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 중 하나로 김하성의 800만 달러(약 110억원) 상호 옵션을 꼽았다.

2020시즌까지 KBO리그에서 활약한 김하성은 그해 시즌이 종료된 이후 빅리그 도전에 나섰고, 2021년 1월 샌디에이고와 4+1년 최대 3900만 달러(약 538억원)에 계약했다. 2025시즌 상호 옵션을 실행할 경우 연봉 800만 달러를 받게 된다.

세부 계약 조건에 따르면, 김하성은 2025시즌 상호 옵션을 실행할 경우 연봉 800만 달러를 받는다. 구단이나 선수 중 한 쪽이라도 옵션 행사를 거부한다면 바이아웃 200만 달러(약 28억원)를 받고 FA가 된다.

20일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LA 다저스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개막전 경기, 2회말 1사 샌디에이고 김하성이 다저스 스미스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김하성은 2021년부터 올해까지 4시즌 통산 540경기 1725타수 418안타 타율 0.242 47홈런 200타점 78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706을 기록했으며, 지난해에는 아시아 출신 내야수로는 처음으로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 김하성의 주가가 점점 올라가고 있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했다. 김하성은 8월 19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어깨 부상을 당했고, 어깨 관절순을 봉합하는 수술을 받으면서 조금 일찍 시즌을 마감했다.

샌디에이고 유니온-트리뷴은 "김하성이 어깨 수술을 받은 건 복잡한 문제다. 그가 수술로 인해 2025시즌 개막 때까지 송구 훈련을 하지 못할 수도 있다. 길게는 5월, 6월, 7월까지 경기에 나서는 게 어려울 수도 있다"며 "익숙한 곳에서 자신의 가치를 회복하려는 김하성과 (팀 내 유망주인) 17세의 레오달리스 드 브리스를 임시방편으로 고려하는 샌디에이고 중에서 한 쪽이라고 상호 옵션을 행사할 생각이 있을까"라고 전했다.

1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스페셜 매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팀 코리아의 경기, 3회말 2사 1루 샌디에이고 김하성이 좌중간 안타를 때려내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일단 샌디에이고가 그리는 최상의 시나리오는 2025시즌에도 김하성과 함께하는 것이다. 프렐러 사장은 "(김하성의 거취는) 월드시리즈 이후 우리가 고려해야 할 첫 번째 사항"이라며 "김하성은 정말 재능 있는 선수로, 시즌 막바지에 김하성의 공백이 크게 다가왔다. 김하성은 많은 에너지를 갖고 경기를 소화하며, 여러 포지션을 맡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하성은 정말 다재다능하고, 똑똑한 선수다. 수비를 잘하고, 볼넷을 얻을 수 있으며, 홈런을 칠 수 있고 도루를 할 수 있는 선수다. 다시 한 번 이야기하지만, 우리는 김하성을 다시 데려오고 싶다"고 덧붙였다.

지금까지의 분위기만 놓고 보면 김하성과 샌디에이고의 동행이 계속될 가능성은 그리 크지 않다. 미국 현지에서는 이달 초 김하성이 '슈퍼 에이전트' 스캇 보라스를 자신의 대리인으로 선임하면서 FA 시장에 뛰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김하성이 어느 팀의 유니폼을 입고 2025시즌을 맞이하게 될까.

17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시리즈 2024' 스페셜 매치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팀 코리아의 경기, 3회말 1사 샌디에이고 유격수 김하성이 팀 코리아 김혜성의 내야 땅볼 타구를 잡아 1루로 송구하고 있다. 엑스포츠뉴스 DB

사진=엑스포츠뉴스 DB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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