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부겸 "이재명, 한동훈에 양보해서라도 특검법 통과시켜야"

김부겸 "이재명, 한동훈에 양보해서라도 특검법 통과시켜야"

프레시안 2024-10-22 22:59:0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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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이른바 '김건희 리스크'로 윤석열 정부에 대한 여론이 악화된 가운데 민주당이 장외투쟁에 나설 방침을 밝힌 것을 두고 "지금 민생의 현실을 보면 장외집회가 국민들한테 희망을 주는 것 같지는 않다"고 쓴소리를 하고 나섰다. 김 전 총리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간 회담이 예정된 데 대해, 민생 관련 법안들과 함께 이른바 '쌍특검'에 대한 합의를 이뤄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전 총리는 22일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물론 정치를 하는 집단이니까 장외집회도 하나의 정치방식이라고는 할 수 있겠지만, 민주당이 준비하는 '롱패딩'은 오히려 민생을 위해서 준비해야 되는 게 아닌가 하는 안타까움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롱패딩' 발언은 지난 18일 민주당 의원 40여 명이 대통령 영부인 김건희 전 코바나컨텐츠 대표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혐의 불기소에 대해 기자회견을 열고, 동절기 장외투쟁에 대비해 "롱패딩을 준비하겠다"고 한 것을 꼬집은 것이다.

김 전 총리는 "이렇게 상황이 점점 눈덩이처럼 굴러가는데 이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하려는 윤석열 대통령의 자세 전환이 왜 없는지 안타깝기 짝이 없다"며 "그러고 이 결과의 피해가 국민들의 삶에 주름살을 주지 않겠나"라고 우려했다.

김 전 총리는 "윤 대통령이 지금 저렇게 고집스럽게, 의정갈등부터 하나도 풀어내려고 하는 적극적 자세가 없으니까 거기에 경고장을 주자는 취지인 것 같다"고 야당의 장외투쟁 방침에 일면 이해를 표하면서도 "그것도 하나의 방식일 수 있겠지만, 지금은 오히려 국민들한테 더 안심을 줄 수 있는 몇 가지 법안들을 여야가 합의해서 대통령 눈치보지 말고 성과물을 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제안했다.

특히 이재명-한동훈 두 대표 간의 여야 지도부 회담이 예정돼 있는 데 대해 그는 "국민들의 정치에 대한 불신을 걷어내기 위해서는 민생에 관해 합의해서 처리를 해야 한다"며 "김건희 여사 문제는 특검에 맡겨놓고 나머지 문제는 국정을 정말로 허심탄회하게 논의해 보자 이렇게 가야 되지 않겠나"라고 했다.

그는 여야 당대표 회담에서 김건희·채상병 특검법을 합의처리해야 한다면서 "특검법, 이제는 불가피하다. 다만 그 과정에서 한 대표가 '이러이러한 부분들은 악용될 소지가 있다'고 했던 부분들은 이 대표가 조금 양보해서라도 특검을 통과시키는 게 그나마 대한민국을 다음 단계로 끌고 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고 강조했다.

김 전 총리는 10.16 재보선 결과에 대해서는 특히 부산 금정구청장 보선 패배를 놓고 "이재명, 조국 두 당대표가 직접 현장을 누비면서까지 호소를 했고, 상당히 현장 분위기는 '정말 해볼 만하다'(라고) 기대를 했던 것도 사실"이라며 "결과가 이렇게 나온 데 대해서는 결국 민주당의 여러 가지 행보에 대해서도 부산시민들이 할 말이 있는가 보다, 이런 판단이다. 그 점에서는 민주당이 좀 부족했던 것을 우리가 반성을 하겠다"고 했다.

금정구청장 선거 패배가 '이재명 민주당'의 확장력 한계를 드러내는 것이라는 일각의 평가에 대해서는 "구청장 선거 하나를 갖고 그렇게 쉽게 확대해석할 필요는 없는 것"이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그는 "다만 이 시기에 영남지방 유권자들이 뭘 걱정하고 우려하는가 하는 부분을 당이 한 번 더 점검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했다.

민주당 내부 상황에 대해서서는 "많은 분들이 지적하는 것은 '너무 이재명 대표의 단일한 리더십으로 고착된 것 아니냐'는 우려"라며 "조금 더 다양한 목소리들이 흘러나오게 당에서 세심한 배려를 해야 한다"고 고언했다.

그는 "그게 지금까지 어떤 어려움도 하나로 뭉쳐서 극복해냈던 민주당의 힘"이라며 "과거 김대중, 노무현 등 지도자들은 항상 당에 소수 목소리를 살려두었고, 급할 때는 그 분들이 당의 활로를 열어주는 역할도 했다"고 지적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는 "정치 자체를 안 하시는데 뭘 평가할 게 있겠나"라고 일축했고, 전날 있었던 이른바 '윤-한 회동'에 대해서는 "우군 장수에 대한 예의도 갖춘 것 같지 않다"고 그는혹평했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지난 17일 광주 동구시 조선대학교 서석홀에서 '지산학 협력을 위한 대학과 지역의 혁신'을 주제로 특강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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