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원주 DB가 지난 시즌 최우수선수(MVP) 이선 알바노의 침묵 속에 막판 역전패를 당했다.
DB는 22일 서울 잠실 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4 프로농구 정규리그 서울 SK와 1라운드 원정 경기를 72-77로 패했다.
막판 흐름을 내줘 나온 역전패라 아쉬움이 클 경기였다. DB는 이날 리바운드 52개를 기록, 높이에서 SK를 압도했다. 4쿼터까지도 5점 안팎 리드를 유지했는데, 경기 종료 2분도 채 남기지 않고 일시에 무너지며 역전패를 내줬다. 1분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안영준의 동점슛, 워니의 역전슛이 나왔다. 워니는 종료 직전 쐐기 3점슛까지 꽂았다.
DB 입장에선 알바노의 부진이 뼈아프다. 이날 21분 50초를 뛴 알바노는 득점이 단 2점에 불과했다. 3점슛 6개를 시도해 모두 빗나가는 등 야투 성공률이 10%에 그쳤다. 어시스트는 단 3개였고 턴오버가 5개나 나왔다. 지난 시즌 정규리그 MVP로 DB 정규리그 우승을 이끌었던 알바노의 모습이 아니었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김주성 DB 감독은 "알바노가 좋지 않았는데, (핵심 선수라는) 딜레마가 있기에 뛰게 했다"며 "안 뛰게 하는 게 맞았다. 승부처에 필요해서 그를 뛰게 한 게 패착"이라고 전했다.
막판 역전 상황에 대해선 약속된 수비 플레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김주성 감독은 "선수들에게 수비를 지시했는데, 이행이 되지 않았다. 지시를 이행하다가 지는 건 괜찮지만, 불이행은 안 된다. 어쨋든 선수 기용은 내 패착이지만, 선수들도 인지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3쿼터 7개를 포함해 총 20개를 내준 턴오버도 지적했다. 김주성 감독은 "많이 아쉽다. 시작하자마자 턴오버로 점수를 내줬다. 선수들에게도 주의를 줬다. 서로 공을 보지 않고 미뤄서 이런 턴오버가 나온 듯 하다. 안 주면 되고, 공을 보면 된다. 그런 부분에서 선수들 집중력이 떨어졌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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