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윤석열·이준석·오세훈·이언주·김두관 '명태균 리스트' 27명 파장.. 당사자들 한목소리로 "허위"

[이슈] 윤석열·이준석·오세훈·이언주·김두관 '명태균 리스트' 27명 파장.. 당사자들 한목소리로 "허위"

폴리뉴스 2024-10-22 20:25:33 신고

국감 출석한 강혜경 씨 [사진=연합뉴스]
국감 출석한 강혜경 씨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승훈 기자] 윤석열 대통령 부부 총선 공천개입 및 대선 여론조작, 비선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와 여론조사를 고리로 연관된 것으로 알려진 여야 정치인 27명의 명단이 공개돼 파장이 일고 있다.

각종 의혹의 핵심인 명 씨와 관련된 사실이 드러날 경우 심각한 정치적 타격이 예상되기에 당사자들은 일제히 명 씨에게 여론조사를 의뢰한 바가 없다며 허위라고 반박하고 있다.

강혜경 측, '명태균 리스트' 법사위 제출 및 공개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을 제기한 김영선 국민의힘 전 의원의 회계책임자 강혜경 씨는 2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해 지난 대선 당시 명태균 씨가 사실상 대표로 있던 미래한국연구소에서 당시 윤석열 후보를 위해 여론조작에 가까운 여론조사가 이뤄졌다고 증언했다.

그는 '명 씨의 도움을 받거나 거래 관계를 형성한 여권 정치인들이 25명 정도에 이른다고 하는데 근거가 있느냐'는 질문에 "나도 아는 의원들이고, 당적을 이동한 의원들도 있다"면서 국감 종료 후 총 27명의 여야 정치인 이름이 담긴 명단을 법사위에 제출했다.

여당뿐만아니라 야당 의원들도 포함돼있어 파장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강씨 측 노영희 변호사도 21일 기자들에게 '(미래한국연구소와) 일한 사람들 명단'이라며 강씨가 법사위에 제출한 명단을 공개했다.

여기엔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국민의힘 강민국·김은혜·나경원·박대출·안철수·윤상현·윤한홍·조은희 의원 등 여권 정치인들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홍준표 대구시장, 김진태 강원지사, 박완수 경남지사 이름도 있었으며, 야권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이언주 의원과 김두관 전 의원,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 정의당 여영국 전 의원 등 4명이 포함됐다.

노 변호사는 22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강 씨가 생각나는 사람들 명단을 다 적어준 것"이라면서 "명 씨와 접촉해 정치계에서 자리를 잡고 싶어 했던 사람들이다"고 말했다.

이어 "김진태, 박완수, 김영선 이런 사람들은 명 씨의 도움으로 여론조사도 여러 번 하고 유리한 방향으로 작업을 했던 사례로 보인다"며 "나머지는 깊숙하게 행동을 했다고 보이지는 않고 조사를 의뢰해 진행하려다 실패했거나 하다가 말았거나 안 했거나 하는 사람들"이라고 설명했다.

안철수·나경원·오세훈 "사실무근".. 이언주 "관계없는 정치인 리스트로 본질 흐려"

명단이 공개되자 여야 정치권은 패닉에 빠졌다. 그도 그럴 것이 현재 명씨는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고 각종 녹취를 통해 비선개입, 공천개입, 국정농단, 여론조작 의혹의 당사자로 지목되고 있기 때문이다. 공천개입 의혹과 관련된 김영선 전 의원에 대해서도 현재 검찰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즉, 명 씨와 관련됐다는 정황이 확인될 경우 수사 기관의 표적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이에 당사자들은 일제히 명씨와의 관련성을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안철수 의원은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명 씨에게 여론조사를 의뢰하거나 공천에서 도움받은 사실이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반박했다.

안 의원은 "명단에 있는 사람들도 모두 여론조사 의뢰자가 아닐 것"이라며 "의뢰자와 경쟁 관계에 있어 여론조사 대상인 사람들을 포함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명 씨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오세훈 후보, 대선 시기에 윤석열 후보의 당선을 위해 활동했다고 밝혔다"며 "당시 저의 반대편 캠프를 위해 일한 분과 제가 거래를 하고 도움을 받는다는 것도 상식에 어긋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른바 '명태균 사태'의 핵심은 여론조사를 조작한 여론조작과 공천 대가 여부를 밝히는 것"이라며 "모든 사실이 국민들께 명명백백하게 밝혀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나경원 의원은 22일 "강혜경이 명태균 거래 리스트라고 공개한 정치인 명단에 내 이름이 들어있는데 이는 명백한 허위 사실이다"고 강력히 반발했다.

나 의원은 "나는 명 씨에게 어떤 형태든 여론조사를 의뢰한 적 없고 오히려 명 씨 주장에 따르면 2021년 서울시장 후보 경선과 2022년 당대표 경선에서 피해를 본 후보일 뿐이다"며 리스트에 왜 내 이름을 집어넣느냐, 뺄 것을 요구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측도 명씨가 서울시장 당선에 결정적 노릇을 했다는 주장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병민 서울시 정무 부시장은 이날 채널A 유튜브에 출연해 "명씨가 대단한 인연이 있는 것처럼 얘기하는데 김영선 의원 소개로 만난 적이 있지만 그 뒤로 관계를 이어가지 않았다"고 말했다.

명단에 오른 야권 인사들도 반박에 나섰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명씨의 이야기를 전해 들은 강씨의 전언인데 공천 프로세스의 편린들을 자극적으로 조합할 필요 없다"고 전했다.

이언주 민주당 최고위원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명태균 게이트의 핵심은 윤석열 대선 여론조사 조작 의혹. 김건희 공천 개입 등 국정농단 의혹 아닌가. 관계없는 정치인 리스트에 올려서 문제의 본질을 흐리지 말길 바란다. 누가 좋아하겠나"라고 지적했다.

여영국 전 의원은 SNS에 "저는 명 씨와 창원대 동기다. 10여 년 전쯤 경남도의원을 할 때 미공표 여론조사를 좋은날리서치에 한번 맡긴 기억이 있다"며 "지역에 기반한 여론조사 기관에 공표되지 않는 여론조사를 의뢰한 일을 두고 무슨 리스트 운운하는 것은 적절치 않아 보인다. 본질에 집중하길 바란다"라고 해명했다.

민주당 "강혜경 증언 상당히 객관적".. 야권 인사 포함된 리스트에는 대응 자제

민주당은 22일 강혜경 씨의 국정감사 증언에 대해 "상당히 객관적"이라고 평가했다.

강유정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정감사대책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강씨 진술에서 중요한 부분이 많다는 이야기를 했다"면서 "상당히 객관적이고, 치우쳤다기 보다 본인이 들은 것에 한해 선을 잘 지켜 답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국회 법사위 소속 이건태 의원도 이날 회의에서 "강씨가 증언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과 김 여사의 김영선 전 의원 21대 국회의원 보궐선거 및 22대 총선 과정에서 공천 개입 의혹을 확인해줬다"며 "김 전 의원의 경남 창원의창 지역구 공천에 윤 대통령과 김 여사가 개입된 것이 진실일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다만 강씨가 폭로한 '명태균 리스트'에 야권 인사가 거론된 데 대해선 대응을 자제했다.

강 대변인은 명단과 관련해 "특별히 그 부분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 것은 없다"며 "강씨가 국회 운영위원회도 출석할 예정이기 때문에 더 질의할 것은 운영위에서 다루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 차원 대응 방안을 묻는 질문엔 "국민의힘 반응이 나오면 그에 따라 대응할 것이고 아직 당내선 그 부분에 대한 공식 입장이나 의견이 나온 게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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