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손흥민의 웨스트햄전 어시스트 기록이 아쉽게 삭제됐다.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이 직접 이유를 설명했다.
프리미어리그는 22일(한국시간) "웨스트햄전에서 손흥민의 판타지 어시스트가 삭제된 이유다. 2024년 10월 19일 토트넘이 4-1로 승리한 웨스트햄과의 경기에서 나온 3번째 골을 검토한 결과 손흥민에게 어시스트가 주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득점 장면을 설명했다. 프리미어리그는 "후반 10분 손흥민의 슈팅은 웨스트햄 골키퍼 알퐁스 아레올라가 막아내 팀 동료 장 클레어 토디보에게 갔고, 다시 아레올라를 거쳐 골대 안으로 들어갔다"면서 "처음에는 자책골이 토디보에게 인정됐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 매치센터 결정에 따라 아레올라의 자책골로 수정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변경으로 인해 검토가 진행됐고, 손흥민의 어시스트는 인정되지 않았다. 그날 실수로 손흥민에게 어시스트가 적용됐고, 판타지 프리미어리그 공식 SNS 계정에서 이를 확인하는 게시물에 작성됐으나 이후 삭제됐다"고 혼란을 야기한 것에 대해 사과했다.
손흥민은 지난 19일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웨스트햄과의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맞대결서 1골을 넣어 4-1 역전승을 일궈내는 데 일조했다.
지난달 말 카라바흐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경기에서 허벅지 부상으로 쓰러져 한동안 출전하지 못했던 손흥민은 웨스트햄전을 통해 복귀했다.
왼쪽 날개로 선발 출전해 전반전 동안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준 손흥민은 후반전부터 본격적으로 살아나기 시작했다.
후반 8분 이브 비수마의 역전 결승골의 기점이 된 패스를 보여주더니 후반 10분에는 날카로운 슈팅으로 상대 자책골을 유도했다. 5분 뒤에는 파페 사르의 패스를 받아 스텝 오버로 수비를 완벽하게 무력화시킨 후 왼발 슈팅으로 득점을 올렸다.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갔던 토트넘은 손흥민의 활약으로 순식간에 점수를 뒤집으며 짜릿한 역전승을 가져갔다.
시즌 4호골을 터뜨린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통산 득점 123골을 넣어 라힘 스털링(아스널)과 과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었던 드와이트 요크와 함께 통산 득점 순위 공동 19위에 올랐다.
또한 프리미어리그 역대 최다 득점자인 레전드 앨런 시어러를 넘어 프리미어리그 역대 단일 클럽 최다 공격포인트 순위 9위에 자리했다.
다만 아레올라의 자책골을 만들어낸 슈팅은 어시스트로 인정되지 않았다.
프리미어리그는 "자책골은 선수가 슈팅이나 패스로 상대 선수가 공을 자기 골대에 넣도록 했을 경우 어시스트로 인정된다. 그러나 상대가 자책골을 넣기 전에 동료에게 맞고 크게 굴절되면 인정되지 않는다"며 "골대를 맞은 슈팅, 골키퍼에 맞은 슈팅이 리바운드 돼 득점으로 연결되면 어시스트가 적용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규정은 자책골에도 적용된다. 아레올라의 자책골로 인정됐기 때문에 자책골을 넣은 선수(아레올라) 이전의 마지막 중요한 터치는 팀 동료 토디보가 했다. 손흥민이 한 것이 아니다. 따라서 손흥민에게 어시스트를 줄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사례로는 "비교적 드문 경우이긴 하지만 최근 브레넌 존슨과 다윈 누녜스가 어시스트로 인정된 것이 있었다. 존슨의 슛은 뉴캐슬 골키퍼 닉 포프에게 막혔으나 댄 번이 리바운드 된 공을 실수로 자책골로 연결해 어시스트가 인정됐다. 누녜스는 골대를 강타한 슛이 상대 자책골로 연결돼 어시스트가 됐다"고 소개했다.
결국 손흥민은 웨스트햄전서 아쉽게 도움 하나를 기록하지 못하게 됐다. 토디보 몸에만 맞고 들어갔다면 인정될 수 있었지만 아레올라를 스치고 들어가면서 아쉽게 놓치고 말았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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