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위 후 첫 호주 방문에 나선 찰스 3세 영국 국왕이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에서 대규모 공개 행사를 가졌다.
18일부터 호주를 방문 중인 찰스 3세를 보기 위해 시민들은 1km에 달하는 긴 줄을 만들었으며, 일부는 새벽 5시부터 나와 자리를 잡았다.
시민들의 열렬한 환영
마리나 그레인저 씨는 "과거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이 방문했을 때도 그를 보기 위해 나와 줄을 섰었다"며 "그때는 비가 왔지만, 오늘은 햇볕이 좋다. 이 분위기를 즐기기 위해 나왔다"고 말했다. 찰스 3세와 커밀라 왕비가 등장하자 군주주의 연맹이 나눠준 작은 호주 국기를 흔들며 환호가 이어졌다.
원주민 단체의 강력 항의
하지만 원주민 권익 단체들의 항의도 이어졌다. 시드니 타운홀 앞 빅토리아 여왕 동상에 붉은색 페인트가 뿌려졌으며, 원주민 단체들은 이 동상이 영국의 호주 식민지를 기념하는 상징물이라며 철거를 요구했다.
의회에서 벌어진 항의 시위
캔버라 의회 그레이트홀에서는 원주민 출신 리디아 소프 상원의원이 "당신이 우리 사람들에 대한 학살을 저질렀다"며 "우리 땅을 돌려달라. 우리에게서 훔쳐 간 우리의 뼈, 아기, 사람들을 내놔라. 우리는 조약을 원한다"고 외치며 항의했다.
원주민 활동가 체포되기도...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인근에서는 원주민 활동가 웨인 와튼이 체포되는 사건도 발생했다. 경찰은 "이 남성이 학대적이고 위협적인 방식으로 행동했으며 이전에 두 차례에 걸친 이동 지시를 따르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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