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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스타in 허윤수 기자]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대한축구협회를 향한 질책을 멈추지 않았다.
문체위는 22일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대한체육회 등 6개 공공 기관 국정 감사를 진행했다.
이날 여야 국회의원들은 홍명보 대표팀 감독 선임 논란, 정몽규 회장의 축구협회 사유화 의혹 등을 제기했다. 특히 최근 홍명보 감독 체제에서 3연승을 거둔 점을 언급하며 좋은 성적이 문제를 덮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재원 조국혁신당 의원은 축구협회가 ‘이기면 모든 게 해결된다’라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며 문화체육관광부를 향해 “국민 기대에 부응하는 감사를 하라”라고 촉구했다. 그는 “홍 감독이 (경기장에서 야유가 없어진 것에 대해) 미소 지으며 ‘잘 모르겠다’라고 했다”라며 “성적만 좋으면 아무 문제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국민을 무시하고 있는 아주 오만한 태도”라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이정우 문체부 체육국장에게 “최근 대표팀 성적이 정 회장의 4연임과 축구협회 감사 최종 결과에 영향을 미치느냐?”라고 물었다. 이 국장은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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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달 열린 현안 질의에 이어 다시 한번 정 회장의 축구협회 사유화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지난 현안 질의 내용을 언급하며 “당시 축구협회는 (천안축구종합센터 설계 디자인 공모 과정에서) ‘HDC 현대산업개발에 도움을 받았으나 자문 계약을 맺지 않았다’라고 말했으나 천안축구종합센터 건설 사업 관리 자문 용역 계약서에는 축구협회와 HDC현대산업개발이 표기돼 있다”라며 축구협회가 거짓말을 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국장은 배 의원이 제기한 의혹도 감사하겠다고 말하면서 “감사를 시작할 때는 관련 내용이 포함돼 있지 않아 10월 말로 예정된 최종 감사 결과 발표에는 포함되지 않을 수도 있을 거 같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10월 말로 예정된 감사 결과 최종 발표 시점 역시 늦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국정 감사 현장에 정 회장을 비롯한 축구협회 관계자는 없었다. 정 회장은 이날과 오는 24일 증인 출석 요청을 받았으나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열리고 있는 국제축구연맹(FIFA) 17세 이하(U-17) 여자 월드컵 현장 방문을 이유로 불참했다. 24일 열리는 종합감사에는 증인으로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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