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미들급 랭킹 13위 '플러피' 앤서니 에르난데스(31, 미국)가 31번째 생일을 TKO 승리로 자축했다. 그는 미첼 페레이라를 5라운드에서 압도하며 6연승을 기록, 타이틀 도전권을 공식적으로 요구했다. 이번 경기는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의 UFC 에이펙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에르난데스 vs 페레이라' 메인 이벤트로, 팬들에게 큰 인상을 남겼다.
극복한 위기, 압도적인 경기력
에르난데스는 경기 초반 페레이라의 강력한 공격에 잠시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페레이라의 프론트킥과 보디 펀치를 허용하며 위기에 처했으나, 이후 신속한 회피와 클린치를 통해 흐름을 반전시켰다. 체력전에서의 자신감을 내비친 에르난데스는 근접전으로 페레이라를 점점 지치게 만들며 경기 주도권을 잡았다. 페레이라는 에르난데스의 계속되는 그래플링 압박에 결국 체력적인 한계를 드러내기 시작했다.
경기 중반 이후에는 에르난데스의 완벽한 지배가 이어졌다. 페레이라는 여러 차례 테이크다운을 막아내며 저항했지만, 에르난데스의 체인 레슬링과 지속적인 압박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그라운드로 끌려갔다. 에르난데스는 경기 내내 총 29번의 테이크다운 시도와 97번의 그라운드 타격을 기록하며, UFC 미들급 신기록을 세우는 경이로운 경기력을 보여주었다.
"타이틀샷을 요구한다"
5라운드 2분 22초, 에르난데스의 그라운드 앤 파운드가 계속되자 심판은 경기를 중단했다. 페레이라는 더 이상 저항하지 못하고 무방비 상태로 타격을 맞고 있었기에, 심판은 선수의 안전을 위해 경기를 멈추기로 결정했다. 경기 후 에르난데스는 "예상했던 대로였다"며 이번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데이나 화이트 UFC 최고경영자(CEO)에게 "챔피언 벨트에 도전할 준비가 되었다"며 타이틀 도전권을 요청했다.
이번 승리는 에르난데스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었다. 경기 전날이 그의 생일이었던 만큼, 승리로 생일을 자축한 그는 인터뷰에서 "보너스를 받을 준비가 되었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그의 바람대로 그는 퍼포먼스 오브 더 나이트 보너스를 받아 생일 선물로 5만 달러를 챙기는 기쁨을 누렸다.
40세 베테랑 엘킨스, UFC 페더급 새 역사 써
같은 날 메인카드 제1경기에서는 UFC 15년 차 베테랑 대런 엘킨스(40, 미국)가 새로운 기록을 세우며 팬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40번째 경기 출전을 맞은 엘킨스는 대니얼 피네다(39, 미국)와의 치열한 접전 끝에 만장일치 판정승(29-28, 29-28, 29-28)을 거두었다. 엘킨스와 피네다는 그래플링 공방전을 벌이며 경기 내내 엎치락뒤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엘킨스는 상위 포지션에서 엘보 공격으로 피네다에게 열상을 입혔고, 피네다는 서브미션 시도로 반격하며 위협을 가했다. 하지만 경기의 흐름을 더 잘 잡은 것은 엘킨스였다. 이번 승리로 엘킨스는 UFC 페더급 최다 경기(27), 최다 판정승(12), 최다 테이크다운(64), 최장 컨트롤 시간(2시간 7분 38초), 최장 톱포지션 시간(1시간 38분 59초) 등 다수의 기록을 경신하며 자신의 가치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
경기 후 엘킨스는 "어렸을 때는 나이 많은 선수들을 보며 '이 노인들이 아직도 싸우네'라고 생각했다. 내가 40살까지 이 일을 할 줄은 몰랐다"며 자신의 나이를 실감하면서도 여전히 현역으로 싸울 수 있는 것에 대한 기쁨을 표현했다. 한편, 패배한 피네다는 글러브를 내려놓으며 MMA 은퇴를 선언했다. "이게 내 마지막 경기였다"며 "우리는 개처럼 싸웠다"고 말한 그는 엘킨스와 함께 파이트 오브 더 나이트 보너스 5만 달러를 수상하며 아름다운 작별을 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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