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의 면담이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한 채 마무리됐다.
한 대표는 김건희 여사 관련 '한남동 라인' 8명에 대한 인사 조치를 건의했으나, 윤 대통령은 "누가 어떤 잘못을 했는지 구체적으로 문제를 전달하면 그 내용을 보고 조치를 판단하겠다"는 원론적인 답변에 그쳤다.
친한계 불만, "교장선생님이 학생 훈시 하는 느낌.."
김종혁 최고위원은 회동 과정에서 발생한 여러 불편한 지점들을 지적했다. "대통령이 25분 정도 늦게 왔는데 대표를 안에 앉아서 기다리게 한 게 아니라 밖에서 서 있게 했고, 대통령실에서 배포한 사진을 보면 마치 교장선생님이 학생들을 놓고 훈시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고 비판했다.
추경호 원내대표 별도 회동 논란
특히 윤 대통령이 한 대표와의 면담 직후 추경호 원내대표를 따로 불러 회동을 가진 것이 새로운 갈등 요인으로 부상했다. 한 친한계 인사는 "한 대표가 면담이 끝난 뒤 온라인 대화방에서 윤 대통령이 추 원내대표와 회동한다는 사실을 전했다"면서 "한 대표는 이 회동을 사전에 알지 못했고, 엄청나게 분노했다"고 전했다.
특검법을 둘러싼 여당 내부 긴장
김건희 특검법을 둘러싼 여당 내부의 긴장도 고조되고 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특검법이 구체적으로 추진된다면 의원들과 힘을 모아 반헌법적 특검법을 막아내겠다"고 강조했으나, 김종혁 최고위원은 "민심이 계속 나빠지고 있는 것을 부인할 수 없다"며 "여론이 나빠지면 여당 의원이 홧김에 그런 (찬성) 투표해서 민주당의 법안이 통과될까 상당히 걱정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당내 온도차 뚜렷
친윤계 강명구 의원은 "자꾸 빈손 회담 얘기하는 분들이 있지만, 면담이 남북 정상회담 하듯이 담판 짓는 게 아니다"라며 회동의 의의를 강조했다. 반면 신지호 전략기획부총장은 "한동훈의 진심이 통하지 않았다"고 평가하며 상반된 시각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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