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안다인 기자] 야당 의원들이 22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에 대해 뉴라이트 역사관과 제2독립기념관 건립 이유 등을 집중 추궁했다.
김남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성북구)은 김 관장에게 "우리 국민이 일반적으로 갖고 있는 역사관과 다른 생각을 가진 분이 독립기념관장을 하면 제대로 독립기념관을 운영하기 어렵지 않냐, 김 관장은 1948년 8월 15일에 대한민국이 시작하는 것이라고 한 적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김 의원은 "우리 정부의 공식적 입장은 '대한민국은 1919년 3·1운동으로 건립됐다'는 것이다. 헌법에는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계승한다'고 나와 있다. 독립기념관장이 갖고 있는 역사관과는 다르다"고 말했다.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비례대표)도 김 관장에게 "한국이 1945년에 광복됐다는 사실을 인정하나"고 물었고, 이에 김 관장은 "인정한다"고 답했다.
이어 신 의원이 "일제강점기 우리 국민 국적이 일본이라고 생각하냐"라고 다시 물었다.
이에 김 관장은 "공직자 입장에선 우리 정부의 정책을 존중한다. 개인적인 입장은 이 자리에서 얘기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경기 안양시)도 "일제강점기 국적이 일본이라는 게 개인적인 소신이냐"라고 물었다.
이에 김 관장은 "역사학자로서의 학문적인 소신이다"라고 답했다.
야당 의원들은 국가보훈부가 건립을 추진하는 ‘국내 민족독립운동기념관’이 이승만 전 대통령을 기리기 위해 건립되는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했다.
기념관의 목표가 ‘다양한 독립운동 분야 발굴’인 것이 해외 독립운동을 했던 이 전 대통령의 공적과 비슷하기 때문이다.
김용만 민주당 의원(경기 하남시)은 "윤석열 정부의 제2독립기념관이 국가재정법상 절차도 안 지키고 정당성도 별로 없는데 왜 진행하는지 모르겠다. 국회에 소명해야 하고 그렇지 못하면 국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관련 예산을 삭감할 것"이라고 했다.
박상혁 민주당 의원(경기 김포시)도 "국민들은 친일파 논란이 있는 사람들이나 이 전 대통령과 같은 사람들을 기념하기 위해 ‘윤 정부표 뉴라이트 기념관’을 또 만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 관장은 "이 전 대통령 기념관 건립과는 연관성이 없음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라고 밝혔다.
김 관장은 지난해 12월 한 행사에서 "대한민국이 1945년 8월 15일 광복된 게 광복절이라고 이야기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역사를 정확하게 모르는 것"이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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