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박응서 기자] 삼표그룹이 국내에서 유일하게 동절기를 대비한 내한(耐寒) 콘크리트인 ‘블루콘 윈터’의 성능 시험을 진행해 안전성을 검증했다.
삼표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삼표산업은 지난 15일 경기도 화성시에 소재한 기술연구소에서 건설현장 책임감리를 비롯해 품질실장 등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블루콘 윈터 적용을 위한 성능 검증 시험을 가졌다고 22일 밝혔다.
블루콘 윈터는 영하 10도에서도 타설할 수 있는 국내 유일의 동절기 전용 콘크리트다. 삼표산업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것으로 별도의 보양 및 급열양생 없이 표면 비닐양생만으로 타설 48시간 이내에 압축강도 5메가파스칼(MPa)이 구현되는 게 특징이다. 1MPa는 콘크리트 ㎠당 10kg의 하중을 견딜 수 있는 강도를 말한다.
시연회는 지난해 11월에 이어 이번에도 동절기를 앞두고 열렸다. 블루콘 윈터가 여전히 균질한 품질을 확보할 수 있는지 확인해보기 위해서다.
우선 경화 전 슬럼프(콘크리트 유동성 정도 측정), 공기량(콘크리트에 함유된 공기량 정도), 온도 측정 등 굳지 않은 콘크리트 물성 시험을 진행했다. 이후 실제 구조물과 비슷하게 모의부재로 하는 가상실험(Mock-Up) 부재에 콘크리트를 타설한 후 48시간 뒤에 압축강도를 측정하는 순서로 진행됐다.
이날 시연회는 실제와 동일한 조건인 동절기 레미콘 공장의 환경 조건을 구현해 콘크리트를 생산하고 양생하는 작업이 이뤄졌다. 모의부재를 대형 챔버(특정 온도에서 시험이 진행되도록 밀폐된 공간의 온도를 조절 및 유지하는 장비)에 넣어 영하 10도로 48시간 동안 양생에 들어갔다.
현장에서는 화성과 안양을 포함해 광주, 안성, 동서울, 남양주, 송도 등 각 공장에서 실제로 사용되는 골재를 직접 배합실험에 사용하면서 제품에 대한 신뢰도를 높였다.
블루콘 윈터는 지난 7월 국토교통부의 건설 신기술로 지정되며 기술력을 인증받은 바 있다. 건설 신기술은 국내 최초로 개발한 기술 또는 기존 기술을 개량해 신규성, 진보성, 현장 적용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건설기술에 대한 인증 제도다. 앞서 지난 2021년에는 국내 최고 권위의 콘크리트 전문 학술단체인 한국콘크리트학회로부터 기술 인증을 획득하기도 했다.
특수콘크리트 담당하고 있는 박민용 삼표산업 상무는 "지속적인 핵심기술 개발과 품질 개선을 통해 건자재 업계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기틀을 만들어가는데 전력을 쏟고 있다"며 "향후 연구개발을 통해 표면의 비닐양생도 필요없는 무(無)양생 제품과 더 낮은 온도에서도 사용 가능한 내한 콘크리트를 상용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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