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호준 기자 =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은 22일 친일파로부터 환수한 재산이 그 후손에게 매각됐다는 논란과 관련해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보훈부에 대한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의원이 보훈부가 매수자를 확인하지 않고 친일파 환수 재산이 그 후손에게 매각되게 승인했다는 지적에 "바람직하지 않다"며 "개선해 재발 방지가 되도록 조치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2005년 국회를 통과한 '친일재산 특별법'에 따라 친일파가 일제강점기에 취득한 부동산 등의 재산이 국가로 환수됐는데 이 중 일부가 친일파 후손에게 수의계약 형태로 매각됐다는 게 이 의원의 지적이었다.
이 의원은 수의계약이면 매수자를 확인할 수 있는데도 환수 재산 매각 승인권자인 보훈부가 친일파 환수 재산이 그 후손에게 되돌아가는 것을 막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강 장관은 서울현충원 안장자 7명에 대한 친일 내역이 홈페이지에서 삭제됐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서울현충원이 국방부가 보훈부로 이관된 후 홈페이지를 재구축하는 과정에서 모든 메뉴가 구현되지 못한 것으로 친일 기록을 의도적으로 삭제한 것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보훈부는 전날 관련 보도에 대한 설명자료에서 "(내년 상반기 중) 홈페이지 구축이 완료되면 유족이 신청한 분들의 친일파 기록 삭제를 검토하고, 신청이 없는 유족의 경우에도 의견수렴과 법률 자문을 거쳐 친일 기록 삭제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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