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尹-韓 면담에 “‘당정 하나 되자는데 뜻 같이했다’ 상당한 의미”

대통령실, 尹-韓 면담에 “‘당정 하나 되자는데 뜻 같이했다’ 상당한 의미”

이뉴스투데이 2024-10-22 16:44:43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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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파인그라스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를 만나 대화하고 있다. 이날 한 대표 옆에 높여진 빨간색 파일은 윤 대통령에게 말씀드릴 내용을 정리했던 것이라고 박정하 당 대표 비서실장이 21일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사진=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파인그라스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를 만나 대화하고 있다. 이날 한 대표 옆에 높여진 빨간색 파일은 '(윤 대통령에게) 말씀드릴 내용을 정리했던 것'이라고 박정하 당 대표 비서실장이 21일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사진=대통령실]

[이뉴스투데이 방은주 기자] 대통령실 관계자는 22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 간의 면담에 대해 “여당 대표가 격의 없이 대화를 이렇게 나눈 것만으로도 성과가 있지 않겠냐”며 “향후 헌정 유린을 막아내고 당정이 하나 되자는데 뜻을 같이했다는 점도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면담은 21일 오후 4시 30분으로 예정돼 있었으나 윤 대통령의 일정으로 20여 분 늦게 시작됐다. 대화는 1시간 20분 정도 이뤄졌고 10여 분 산책하며 대화를 나눴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산책 후) 파인그라스 안으로 이동해 테이블에 앉아서 했던 대화의 분위기는 차분하고 원만한 면담이었다고 볼 수 있다”며 면담 분위기에 대한 언론의 왜곡 반응에 “말미에는 미국 대선 전망과 최근 동남아 순방 이야기를 나눌 정도로 나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 대표는 이날 민심이나 여론 상황과 관련해 이야기를 꺼내며 그동안 주장해 온 대로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대통령실 인적 쇄신, 각종 의혹 해소, 대외 활동 중단 등에 대해 거듭 요구했다.

윤 대통령은 한 대표의 인적 쇄신과 관련해서 “한 대표도 나를 잘 알지 않느냐. 난 문제가 있는 사람이면 정리를 했던 사람이다”라며 “인적 쇄신은 내가 해야 하는 일이다. 누가 어떠한 잘못을 했다고 하면 구체적으로 무슨 행동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이야기를 해줘야 조치를 할 수 있지 않냐. 소상히 적어서 비서실장과 정무수석에게 알려주면 잘 판단해 보겠다”고 답했다고 한다.

김 여사 대외 활동 중단과 관련해서는 “(아내도)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며 “꼭 필요한 공식 의전 행사가 아니면 이미 많이 자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보면 알게 될 것”이라며 “전직 영부인 관례에 근거해서 활동도 많이 줄였는데, 그것도 과하다고 하니 더 자제하려고 한다”고 답했다.

의혹 규명과 관련해 윤 대통령은 한 대표에게 “이미 일부 의혹의 경우에는 검찰 조사가 진행 중이고, 의혹이 있으면 막연하게 이야기하지 말고 구체화해서 가져와 달라”면서도 “의혹들을 수사하려면 객관적인 혐의나 단서가 있어야지 단순 의혹 제기만으로 되는 것인지, 문제가 있으면 수사받고 조치하면 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김 여사의 모친이 감옥에 간 사실을 언급하면서 “나와도 오래 같이 일을 해 봤지만 나와 내 가족이 무슨 문제가 있으면 편하게 빠져나오려고 한 적이 있느냐”라며 “특히 검찰총장 때도 가족 문제에 대해서는 멀리하고, 변호사를 써서 해결하라고 했을 정도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윤 대통령은 한 대표가 특별감찰관 임명 필요성을 주장하자 “특별감찰관은 여야가 협의할 문제다”라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한 대표에게) 어처구니없는 의혹에 대해서는 대응을 제대로 하고 싶어도 대통령실이 계속 싸우는 게 맞느냐”며 “대통령실에서 입장을 낸 후, 말이 안 되는 공격을 하면 당에서도 적극적으로 같이 공격해 주면 좋겠다. 정치 공세에는 정치로 대응을 해 줘야 하지 않냐고 당부했다”고 전했다.

이날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면담은 윤 대통령의 만찬 일정으로 6시 15분 종료됐다. 면담 당일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은 따로 없었으며, 당에서는 면담에 배석하지 않았던 박정하 당 대표 비서실장이 한 대표에게서 들은 말을 발표하는 형식으로 이뤄졌다. 때문에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면담에서 인식차만 확인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번 면담과 관련 “두 분이 서로 할 말은 다 했고 대통령께서도 충분히 하실 말씀을 하는 자리였다”고 거듭 밝히면 윤 대통령이 반응이 없었다는 일부 언론 보도가 사실과 다르다는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는 한 대표의 말을 듣고 차분한 어조로 답변했고, 말을 이어갔다”며 “대통령과 한 대표의 대화 비중은 대통령께서 60%로, 60:40 정도 비중”이라며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한편 윤 대통령이 한 대표와 면담 후 추경호 원내대표와 만찬을 한 데 대해서는 “통상적으로 여당 의원들과 대통령이 함께 저녁 식사하는 일은 매우 자주 있다”며 “항상 자주 있는 일이라고 봐주시면 될 것 같다”고 답했다.

이에 추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대책회의를 마친 후 '어제 한 대표 면담 직후 윤 대통령과 만났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연락이 있어서 잠시 들렀다”며 “저를 위해 있던 자리가 아니고 만찬은 동료 의원들과 여의도에서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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