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오직 민심 따라 피하지 않고 문제 해결"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인천 강화 강화풍물시장에서 박용철 강화군수와 함께 당선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유범열 기자]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오직 국민만 보고 민심을 따라서 피하지 않고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전날 윤석열 대통령과의 회동 직후 나온 한 대표의 첫 입장이다.

한 대표는 이날 오후 인천 강화 강화풍물시장에서 열린 박용철 강화군수 당선 인사 후 기자들과 만나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다"고 운을 뗀 후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내 "한 말씀 드리겠다"며 "저는 국민의힘이라는 우리 당의 이름을 참 좋아한다. 오직 국민만 보고 민심을 따라서 피하지 않고 문제를 해결하겠다. 우리는 국민께 힘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한 대표는 이후 '(회동에 대한) 대통령 반응이 좋지 않은데 어떻게 보냐'는 질문에는 "고맙습니다"라며 즉답을 피했다. 다만 한 대표는 이날 일부 의사단체들이 참여를 결정하며 다시 불이 붙은 '여야의정협의체'와 관련해선 "의료계에서 협의체 참여를 결단해주신 데 대단히 감사하게 생각한다"며 "이제 날씨가 추워진다. 더 늦어지면 안될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이 언제까지 입장을 내야 한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아무런 답을 하지 않고 차량에 탑승했다.

전날 윤 대통령과의 회동이 사실상 '빈손'으로 종료됐으나, 한 대표는 이후에도 대통령실을 향해 쇄신 요구를 지속할 계획이다. 한 대표 측 관계자는 이날 통화에서 "국민적 여론은 계속 나빠질 수밖에 없다. 지속적으로 국민들이 우려하는 지점을 말할 것"이라고 했다.

한 대표는 전날 회동 직후 친한(친한동훈)계 인사들이 모인 텔레그램방에 '윤-한 면담 직후 대통령 만찬에 추경호 참석'이라는 글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오전 관련 보도가 나오기 전 한 대표가 사전에 이 사실을 인지한 것이다. 한 친한계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추 원내대표가 윤 대통령을 만난 것은) 갈라치기"라고 불만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