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수금 3억원+아파트"… 숨진 딸 남친에 영혼결혼식 부탁한 여성

"혼수금 3억원+아파트"… 숨진 딸 남친에 영혼결혼식 부탁한 여성

머니S 2024-10-22 16:34:2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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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혼수금 3억원과 아파트 등을 보상으로 받고 죽은 여자친구와 '영혼결혼식'을 올린 남성이 현부인에게 들통난 사연이 소개됐다./사진=이미지 투데이 과거 혼수금 3억원과 아파트 등을 보상으로 받고 죽은 여자친구와 '영혼결혼식'을 올린 남성이 현부인에게 들통난 사연이 소개됐다./사진=이미지 투데이
과거 혼수금 3억원과 아파트 등을 보상으로 받고 죽은 여자친구와 영혼결혼식을 올린 남성이 현부인에게 들통났다.

지난 21일 채널A '탐정들의 영업비밀'에서는 새집에서 신혼생활을 즐기던 중 의문의 여성이 등장하는 악몽과 환상으로 공포에 떠는 아내 A씨의 사연이 소개됐다. A씨는 주말마다 사내 등산 모임을 간다는 남편의 말이 거짓이라는 사실을 알아채 탐정을 찾아 사건을 의뢰했다.

탐정 조사 결과 남편은 엄마뻘 중년 여성과 산 중턱에 있는 절에서 매주 제사를 올리고 있었다. 탐정이 찍어온 사진을 본 A씨는 중년 여성이 자신의 시어머니임을 확인하고 황당해했다.

A씨가 현장을 습격하자 시어머니는 "10년 전 죽은 시누이에게 제사를 지내는 것"이라 해명했다. 이후 시어머니는 A씨에게 명품백을 사주는 등 더욱 다정하고 살갑게 대했다.

그러던 중 A씨 부부에게 새 생명이 찾아왔다. 가족에게 임신 소식을 알리자 시어머니는 "그게 왜 축하할 일이냐"며 돌연 화를 내고 차갑게 돌변했다. 이후 시어머니는 "할머니가 처음이라 당황했다"고 해명하면서도 임신한 A씨에게 죽은 시누이의 제사상을 차리라고 요구했다.

그 뒤로도 찝찝한 마음을 떨치지 못한 A씨는 친구로부터 "남편이 젊은 여성과 실랑이하고 있다"라는 제보를 받고 다시 탐정을 찾았다. 조사 결과 남편과 실랑이하던 여성은 남편의 친누나였다. 과거 시누이로 소개했던 죽은 여성은 남편의 옛 여자친구로 밝혀졌다.

남편은 죽은 여성과 대학생 때부터 3년간 교제했고 졸업 후 결혼을 약속했다. 그러나 여성은 졸업식에 가는 길에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여성의 어머니는 남편에게 "내 딸이 살아있으면 둘이 결혼했을 거 아니냐. 형식적으로 결혼하면 안 되냐"고 부탁했다.

여성의 어머니는 "혼수금 3억을 주겠다. 일자리도 알아봐 주고 살 곳이 없으면 내 딸 주려고 사뒀던 아파트에서 살아라"며 딸과 영혼결혼식을 해달라고 부탁했다.

남편은 전 여자친구의 어머니가 가엽다는 생각과 돈 때문에 영혼결혼식을 승낙했다. 그 후 남편은 전 여자친구의 어머니를 친모처럼 모시고 살았다.

결국 A씨 부부는 '가짜 시어머니'가 사준 아파트에서 나와 연락을 끊고 살림을 꾸렸다. 시간이 지난 후 A씨는 가짜 시어머니를 용서하고 가족으로 받아들였다는 소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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