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신발언 어제로 끝"...박진만 감독 "부상자 있어서 좀 민감, 선수들 안 다쳐서 다행" [KS1]

"소신발언 어제로 끝"...박진만 감독 "부상자 있어서 좀 민감, 선수들 안 다쳐서 다행" [KS1]

엑스포츠뉴스 2024-10-22 16:15:14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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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인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1차전 서스펜디드 경기와 한국시리즈 2차전 경기는 모두 23일로 순연됐다. 삼성 박진만 감독이 인터뷰를 마치고 그라운드를 빠져나가고 있다. 광주,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광주, 유준상 기자) 서스펜디드 경기 선언 이후 불만을 나타냈던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부상 없이 하루를 마무리한 것에 위안을 삼았다.

박진만 감독은 22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1차전 서스펜디드 경기 및 2차전이 우천으로 순연된 이후 "우리 팀에 부상자가 좀 있어서 민감하게 생각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삼성은 전날 KIA 타이거즈와의 1차전 도중 큰 변수와 마주했다. 6회초 선두타자 김헌곤의 선제 솔로포로 0의 균형을 깬 뒤 르윈 디아즈와 강민호의 연속 볼넷으로 득점권 기회를 만들었지만, 무사 1·2루에서 우천으로 인해 경기가 중단됐다.

21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1차전 경기, 경기 전 갑작스럽게 내리는 비로 인해 방수포가 그라운드에 설치되고 있다. 광주, 김한준 기자
21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1차전 경기, 경기 전 갑작스럽게 내린 비로 그라운드에 방수포가 설치되어 있다. 광주, 김한준 기자

1차전 개시를 앞두고 비가 내렸다 그쳤다를 반복하면서 양 팀 선수단 모두 컨디션 조절에 어려움을 겪었다. 경기 개시가 예정보다 약 1시간 미뤄지는 등 우여곡절 끝에 경기가 열렸지만, 경기 내내 비가 멈추질 않았다.

우천 중단 이후 40분 넘게 대기한 심판진은 더 이상 경기를 이어갈 수 없다고 판단했고, 결국 오후 10시 9분 서스펜디드 경기를 결정했다. 한국시리즈를 포함해 포스트시즌 역사상 서스펜디드 경기가 선언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야구위원회(KBO)의 서스펜디드 경기 선언 이후 취재진을 만난 박 감독은 작심발언을 쏟아냈다. "시즌 중에도 잘 일어나지 않는 일인데, 많이 당황스럽다. 예전보다 시설이나 정보력이 갖춰져 있는데, 시작할 때부터 그런 부분을 걱정하긴 했다. 많이 아쉽다. 비 예보가 있지 않았나. 경기를 시작하지 않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이어 "(선수들 입장에서) 컨디션을 조절하는 게 쉽지 않았다. 더블헤더에 가까운 경기를 해야 하기 때문에 솔직히 선수들에게 미안하다. 비가 오면 그냥 경기를 하지 않는 게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 선수 보호 차원에서 그게 가장 좋다"며 "원태인이 좋은 투구를 하고 있었는데, 아쉬운 부분이 많은 것 같다"며 "(코치들과) 상의해야 하지만, 원태인을 쓰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22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인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1차전 서스펜디드 경기, 임채섭 경기감독관과 김시진 경기운영위원장이 그라운드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광주, 김한준 기자
22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인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1차전 서스펜디드 경기, 그라운드에 물이 고여있다. 광주, 김한준 기자

하루가 지났고, 비의 양은 전날보다 줄어들었다. 하지만 KBO는 그라운드 정비에만 3시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한 점, 또 22일 저녁에 비 예보가 있는 점을 고려해 1차전 서스펜디드 경기와 2차전을 22일이 아닌 23일에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1차전 서스펜디드 경기는 중단 시점인 6회초 무사 1·2루 김영웅의 타석에서 재개된다.

박진만 감독은 "어제(22일) 소신을 밝힌 건 어제로 끝났다. 비로 인해서 양 팀 선수들이 부상 없이 지나간 게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며 "유불리를 떠나서 정상적인 그라운드 상태에서 경기력이 좋게 나올 수 있는 분위기가 만들어지는 게 중요할 것 같다. 컨디션은 우리뿐만 아니라 상대팀도 마찬가지라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크게 개의치 않고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이어 "(6회초 무사 1·2루에서) 작전 없이 김영웅 선수에게 맡긴 상태였다. 내일 경기가 재개될 때 누가 올라오는지에 따라서 변동은 있지 않을까 싶다"며 "오늘 만약에 서스펜디드 경기가 재개됐다면 6회말에는 좌완 이승현을 올리려고 준비하고 있었다. 우리 팀이 1차전을 리드하고 있었고, 상황상 이겨야 하는 경기라고 판단했다. 불펜에서 필승조를 다 투입하려고 준비하고 있었다"고 덧붙였다.

22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인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1차전 서스펜디드 경기와 한국시리즈 2차전 경기는 모두 23일로 순연됐다. 삼성 선수들이 캐치볼을 하고 있다. 광주, 김한준 기자
22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릴 예정인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1차전 서스펜디드 경기와 한국시리즈 2차전 경기는 모두 23일로 순연됐다. 삼성 박진만 감독이 인터뷰를 갖고 있다. 광주, 김한준 기자

사진=광주, 김한준 기자


유준상 기자 junsang9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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