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최근 혼인율이 감소한 중국의 한 대학 교수가 미혼남성을 위해 외국인 신부를 수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20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샤먼대 딩창파 교수는 노총각들을 위해 국제결혼을 장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딩 교수는 "중국 농촌 남성들은 결혼 시 주택, 자동차, 차이리(결혼지참금) 등을 다 합쳐 50만~60만 위안(9600만~1억1500만원)을 부담해야 해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선 해외에서 자격을 갖춘 젊은 여성들을 상당수 데려와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러시아, 캄보디아, 베트남, 파키스탄 등을 언급하며 "이 나라들에서 신부를 데려와야 한다"고 했다. 그가 신부를 데리고 오자고 말한 국가들은 대부분 중국보다 소득 수준이 낮은 국가들이다.
딩 교수의 이런 주장은 온라인에서 갑론을박을 일으켰다. 여성들은 "외국인 신부를 수입하는 것은 인신매매와 다름없다" "잠재적인 언어장벽이 가족 간의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등의 의견을 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반면 남성은 "외국인 신부들은 집이나 자동차 또는 높은 신붓값을 요구하지 않는다"면서 해당 의견을 지지했다.
한편 올해 초 중부사범대학 중국농촌연구소가 발표한 보고서 내용을 보면 중국은 오랫동안 지속된 한 자녀 정책으로 인해 성비 불균형이 발생해 현재 남성이 여성보다 3500만명가량 더 많은 상황으로, 혼인율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또한 중국에서 신붓값(bride price)으로도 불리는 차이리는 신랑이 신부 가족에게 줘야 하는 돈으로 중국의 오랜 관습이지만, 신부 측의 과도한 요구로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중국 농촌 마을의 차이리는 통상 10만~20만 위안(약 1900만~38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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