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추지 않는 가을비'에… 이범호 KIA 감독 "네일 등판일, 삼성 선발 고려하겠다"

'멈추지 않는 가을비'에… 이범호 KIA 감독 "네일 등판일, 삼성 선발 고려하겠다"

한스경제 2024-10-22 15:41:22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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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2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리는 2024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홈 서스펜디드 게임 재개를 앞두고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이 2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리는 2024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 삼성 라이온즈와 홈 서스펜디드 게임 재개를 앞두고 인터뷰하고 있다. /연합뉴스

[광주=한스경제 류정호 기자] “네일의 등판 일정, 삼성에 맞추겠다.”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사령탑 이범호 감독이 1차전 선발 투수로 나선 제임스 네일의 등판 계획을 전했다.

KIA는 21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삼성 라이온즈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1차전을 홈 경기를 치렀다. 경기는 KIA가 0-1로 뒤지던 6회 초 무사 1, 2루 상황에서 서스펜디드(일시정지) 경기가 선언됐다. 당초 22일 재개될 예정이던 1차전과 2차전은 우천순연으로 하루 더 연기돼 23일에 진행된다.

경기 일정의 변경으로 이 감독의 KS 계획 역시 바뀔 예정이다. 이 감독은 “어제(21일) 경기에서 삼성 선발 원태인이 66개, 네일이 76개의 공을 던졌다. 원태인은 4차전에 선발 등판할 수 있는 상황이 됐는데, 우리도 네일의 상태를 체크한 뒤 결정할 것”이라며 “네일도 다음 등판까지 여유가 생겼다. 삼성의 선발을 고려하면서 정하겠다”고 밝혔다.

네일은 1차전에서 5이닝 4피안타 삼진 6개를 뽑아내며 호투했다. 하지만 6회 초 선두타자 김헌곤에게 홈런을 허용했다. 네일은 홈런 이후 후속 타자 디아즈와 강민호에게 볼넷을 내주며 흔들렸고, 결국 불펜 투수 장현식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이후 경기는 많은 비로 취소됐다.

1차전에서 KIA 김선빈은 왼쪽 담장에 맞는 대형 3루타를 기록했다. 이에 이 감독은 “연습경기를 할 때부터 타격감이 좋아 보였다. 다른 타자들은 긴장감 때문에 칠 수 있는 공을 놓치곤 했다. 하지만 한 경기를 치른 만큼 앞으로 활발한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어 박찬호에 대한 기대감도 나타냈다, 이 감독은 “(박찬호가) 약간 들떠있는 모습이 있었지만, 이제 차분하게 경기를 치를 수 있을 것이다. (3번 타자) 김도영 앞에서 타격하는 1, 2번 타자들이 중요하다. 박찬호가 좋은 모습을 보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기자회견 후 경기 순연 소식을 접한 이 감독은 구단을 통해 “유불리를 떠나 그라운드와 날씨 사정으로 순연된 걸 어쩌겠는가. 크게 동요하지 않고 변화한 상황을 맞추면 된다. 코치진과 논의 잘해서 내일 경기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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