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네일, 1차전서 76구 '적은' 투구 수…KS 2차전까지 우천 순연
(광주=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이범호 KIA 타이거즈 감독은 2024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7전 4승제) 1차전에서 76구를 던진 외국인 선발 투수 제임스 네일의 차후 등판 일정을 삼성 라이온즈의 상황에 맞춰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범호 감독은 22일 광주기아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어제 경기에서 삼성 선발 원태인이 66개, 네일이 76개의 공을 던졌다"며 "원태인은 (공을 적게 던졌기에) 4차전에 선발 등판할 수 있는 상황이 됐는데, 우리도 네일의 상태를 체크한 뒤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네일도 다음 등판까지 여유가 생겼다"며 "삼성 선발을 고려하면서 정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8월 24일 NC 다이노스전에서 타구에 턱을 맞아 관절 수술을 받은 네일은 부상에서 회복한 뒤 21일 KS 1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 2볼넷 6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졌다.
이에 맞선 원태인 역시 5이닝을 2피안타 2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네일은 6회에 장현식으로 교체됐고, 원태인은 경기가 6회초 우천 중단된 뒤 서스펜디드 게임(suspended game·일시정지 경기)이 되면서 더는 등판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당초 22일 오후 4시에 열릴 예정이었던 KS 1차전 남은 경기는 그라운드 사정으로 23일로 연기됐다.
이에 따라 KS 일정이 하루씩 밀리면서 네일과 원태인의 재등판 일정에도 변화 여지가 생겼다.
한편 이범호 감독은 전날 펜스 상단에 맞는 대형 3루타를 친 김선빈에 대해 "연습경기를 할 때부터 타격감이 좋아 보였다"며 "다른 타자들은 긴장감 때문에 칠 수 있는 공을 놓치곤 했는데 한 경기를 치른 만큼 앞으로 활발한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톱타자 박찬호를 두고는 "약간 들떠있는 모습이 있었는데 이제 차분하게 경기를 치를 수 있을 것"이라며 "(3번 타자) 김도영 앞에서 타격하는 1, 2번 타자들이 중요하다. 박찬호가 좋은 모습을 보일 거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기자회견 후 경기 순연 소식을 접한 이 감독은 구단을 통해 "유불리를 떠나 그라운드와 날씨 사정으로 순연된 걸 어쩌겠는가"라며 "크게 동요하지 않고 변화한 상황을 맞추면 된다. 코칭스태프와 논의 잘해서 내일 경기 잘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cycle@yna.co.kr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본 콘텐츠는 뉴스픽 파트너스에서 공유된 콘텐츠입니다.
지금 쿠팡 방문하고
2시간동안 광고 제거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