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업계에 따르면, LG헬로비전은 홈서비스 자회사 '헬로커넥트N'(가칭) 설립을 위한 준비 절차에 착수했다. 최근에는 신규 법인의 ▲정보보안 ▲안전관리 ▲인사 업무를 담당할 경력 직원도 채용했다. 이들은 연말까지 LG헬로비전 계약직으로 근무한 뒤, 내년 1월 1일 신설 법인의 정규직으로 입사하게 된다.
우선 12개 센터, 180명 규모 인력을 신설 법인에서 채용한다. 이는 2022년 12월 LG헬로비전 노사 합의 당시 '조합원 수의 50%'를 일차적으로 직접 고용한다는 조항에 따른 추정 규모라고 노조는 설명했다. 신설 법인에는 LG헬로비전 소속 운영 인력 일부도 이동한다.
LG헬로비전은 비정규직의 직접 고용 대상을 순차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홈서비스 협력사 직원 규모는 300명 정도다. 회사 관계자는 "홈서비스 근로자는 단계적으로 직접 고용할 것"이라며 "고객서비스 향상과 고객센터 근로자의 고용 안정화를 위한 결정"이라고 말했다.
통신기업들은 과거 인건비 비중이 높은 '홈서비스' 인력을 외주로 충당했다. 비용을 줄이기 위한 일종의 꼼수였다. 그러나 원청의 계약 해지 시 언제든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는 '고용불안'과 같은 회사 이름표를 달고도 정규직과 차별받는 문제가 계속되면서, 점차 자회사를 신설해 직접 고용하는 트렌드가 형성됐다.
유선 인프라가 가장 많은 KT가 이런 변화를 주도했다. KT는 2015년 자회사 KT서비스 남·북부를 설립해 협력사 직원들을 직접 고용했다. 2017년에는 SK브로드밴드가 '홈앤서비스' 자회사를 만들어 4500여명의 인력을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LG유플러스 역시 2020년 'U+홈서비스'를 출범해 1000여명의 인력을 자회사로 품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홈서비스 노동자들은 고객들을 직접 만나는 회사의 얼굴"이라며 "자회사 정규직으로 편입해 더 나은 처우를 제공하면 소속감이 높아져 고객서비스 질도 향상되고, 이는 회사 이미지와 실적 개선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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