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 자신도 암살 대상이라고 주장했다. 사진은 지난 10월5일 미국 팬실베이니아주 버틀러에서 열린 선거 유세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왼쪽)과 일론 머스크. /사진=로이터
머스크는 21일(이하 현지시각)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자신도 트럼프 후보처럼 암살의 위협을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머스크는 "기성 주류 미디어는 트럼프 암살을 적극적으로 독려하고 있으며 이제는 나를 상대로도 그렇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후보는 지난 7월 미국 펜실베이니아 버틀러에서 유세를 하던 중 암살을 당할 뻔하기도 했다. 그는 향해 날아온 총알은 귀를 스쳤고 이내 피를 흘리며 단상에서 내려갔다.
이 모습을 본 머스크는 트럼프 후보를 전적으로 지지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아메리카팩(AmericaPAC)을 출범시켜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지원하기 시작했고 지금까지 7500만달러(약 1027억원) 이상을 기부하며 트럼프 측 선거 캠페인의 핵심 인물로 활동했다.
머스크는 이날 트럼프 지지 행사 영상을 게시했다. 해당 영상에서 그는 "내가 암살을 당할 위험이 커지고 있다"라며 "나는 정치에 관여하고 싶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나는 죽고 싶지 않지만 (미국 대선이) 많은 것을 좌우하기 때문에 정치에 관여해야 한다고 느꼈다"라며 "사실 나는 정치를 전혀 좋아하지 않고 싫어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암살을 두려워한 머스크는 총기 소지 권리 등을 옹호하는 수정헌법 2조 지지 청원에는 적극적인 후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경합주 유권자 중 청원에 동의해 준 사람 중 매일 1명에게 100만달러(약 13억7000만원)를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지난 19일 해리스버그 행사에서 첫 번째 수혜자를 선정했고 두 번째 수혜자는 피츠버그에서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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