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LA|AP뉴시스
메이저리그(MLB) 최고 인기팀으로 꼽히는 뉴욕 양키스와 LA 다저스가 1981년 이후 43년 만에 월드시리즈(WS·7전4선승제)에서 맞붙는다. MLB를 대표하는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30·다저스)와 애런 저지(32·양키스)의 맞대결이라 더 큰 관심을 끈다.
양키스와 다저스는 26일(한국시간)부터 WS를 치른다. 26, 27일 다저스의 안방 다저스타디움에서 1, 2차전이 펼친 뒤 29~31일 양키스의 안방 양키스타디움으로 옮겨 3~5차전을 진행한다. 6, 7차전은 11월 2, 3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다.
두 팀의 WS가 더 주목받는 이유는 오타니와 저지의 진검승부 때문이다. MLB 사무국도 22일 공식 소셜미디어(SNS)에 오타니와 저지가 서로를 마주하는 사진과 함께 “최고의 스타 2명이 WS에서 맞붙는다”는 글을 올렸다.
오타니는 내셔널리그(NL), 저지는 아메리칸리그(AL) 최우수선수(MVP)를 거머쥘 가능성이 매우 높다. MLB닷컴 역시 “오타니와 저지의 MVP 수상이 매우 유력하다. WS에서 리그 MVP의 대결을 보는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 시즌 전인미답의 50홈런-50도루를 달성한 오타니는 타율 0.310(2위), 54홈런(1위), 130타점(1위), 59도루(2위)를 기록했다. 저지는 타율 0.322(3위), 58홈런(1위), 144타점(1위)의 성적을 거뒀다.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 뉴욕|AP뉴시스
이들은 오타니가 AL(LA 에인절스)에서 뛰었던 2021~2023년 리그 MVP를 놓고 경쟁한 바 있다. 2021년과 2023년에는 투타를 겸업하며 최고의 성적을 거둔 오타니, 2022년에는 62홈런을 날린 저지가 AL MVP에 등극했다.
정규시즌이 끝난 뒤에는 미국 최고 권위의 야구전문지 베이스볼 아메리카(BA)와 베이스볼 다이제스트가 올해 MLB 최고 선수를 선정했는데, 이들의 선택은 오타니가 아닌 저지였다. 오타니가 역대 최초 50홈런-50도루의 새 역사를 썼지만, 저지가 오타니와 마찬가지로 홈런, 타점 부문 2관왕에 오르고 중견수 수비까지 안정적이었던 점을 근거로 올해 최고 선수로 평가했다. 오타니는 팔꿈치 수술 여파로 올 시즌 지명타자로만 뛰었다.
두 팀의 우승을 위해서라도 오타니와 저지의 활약은 필수다. 1884년 창단한 다저스는 2020년 이후 4년 만이자 통산 8번째, 1903년 창단한 양키스는 2009년 이후 15년 만이자 28번째 WS 우승을 노린다. 두 팀은 WS에서 총 11차례 맞붙었고, 양키스(8회)가 다저스(3회)를 압도했다.
둘의 각오 역시 남다르다. 오타니는 “WS까지 우승하는 것이 다음 목표”라고, 저지는 “우리는 최고의 자리에 오르기 위해 이 무대에 왔다”고 역설했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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