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풋볼리스트] 김희준 기자= 광주FC가 동아시아에서 일으키는 돌풍을 이어가고자 한다.
22일 오후 7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광주와 조호르다룰타짐이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리그 페이즈 3차전을 펼친다. 지난 2경기에서 광주는 2승, 조호르는 1승 1무를 거뒀다.
광주는 이번 시즌 K리그에서는 하위 스플릿에 머물렀지만 현재 7위로 잔류가 유력하다. 지난 시즌 광주를 지탱했던 선수들이 대부분 나가고, 여름에도 엄지성이 스완지시티로 향했음을 감안하면 놀라운 성과다.
ACLE에서는 일본 팀들을 연달아 꺾으며 순항 중이다. 요코하마F.마리노스를 7-3으로 대파해 아시아를 놀라게 했고, 가와사키프론탈레 원정에서도 1-0으로 이겨 동아시아 권역 유일 2연승을 거둔 팀으로 등극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에서도 광주 이정효 감독의 활약을 주목할 정도로 세계적인 관심을 받는다.
이번 경기 광주는 01년생 동갑내기 변준수와 허율의 활약에 큰 기대를 건다. 변준수는 안정적인 수비와 공격적인 빌드업으로 팀의 완전한 핵심으로 자리잡았고, 지난 대구FC와 리그 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해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허율 역시 강력한 피지컬을 앞세워 스트라이커의 진면목을 보여주며 공격에서 중심을 잡아줄 전망이다.
출전 기회가 적었던 선수들도 ACLE 3차전 승리를 위해 칼을 갈고 있다. 센터백과 풀백을 모두 소화하며 광주 수비의 한 축으로 자리 잡은 조성권과 부상에서 돌아와 대구전 오랜만에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하승운 등이 간절한 마음으로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다만 광주가 아닌 용인에서 경기를 치르는 점은 변수다. 광주월드컵경기장 잔디가 ACLE 경기를 치를 수 없는 수준으로 판단돼 이번 경기는 광주에서 270km 떨어진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펼쳐진다. 한국에서는 가장 나은 수준의 잔디에서 뛰게 됐지만 선수들은 홈경기 이점을 전혀 누릴 수 없다.
조호르는 10년 연속 말레이시아 리그 우승을 차지한 말레이시아 최강팀이다. 올 시즌에도 11경기 10승 1무라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무패 행진 중이다. ACLE에서도 중국 강호 상하이선화와 상하이하이강을 상대로 1승 1무를 기록하며 선전했다.
조호르는 대부분이 말레이시아 국가대표 선수들과 수준급의 외국인 선수로 구성된 강력한 스쿼드를 갖췄다. 특히 2023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대한민국을 상대로 페널티킥을 성공시킨 오른쪽 날개 아이만은 ACLE 2경기에서 3골을 몰아넣었다. 광주의 경계 대상 1호다.
현재 리그 14골로 득점 1위를 달리는 베르그송도 눈여겨봐야 한다. 수원삼성과 부산아이파크에서 활약한 이력이 있는 브라질 공격수다. 또한 수원삼성 출신 센터백 박준형이 한국인 선수로 조호르에서 활약 중이다.
ACLE 동아시아 그룹 1위를 달리고 있는 광주가 K리그 팬들에게는 악명 높은 팀이자 동남아 최강팀인 조호르를 상대로 승리를 쟁취하여 16강에 더욱 가까워질 수 있을지 팬들의 기대가 모인다.
사진= 풋볼리스트,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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