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LA 다저스와 뉴욕 양키스의 맞대결. 메이저리그 최고 명문 두 팀의 43년 만의 월드시리즈라는 점도 흥미로운데, 오타니 쇼헤이와 애런 저지라는 '슈퍼스타'들의 만남도 기대를 모은다.
양키스와 다저스는 오는 26일(이하 한국시간)부터 7전4선승제 월드시리즈를 갖는다. 양키스는 아메리칸리그(AL) 챔피언십시리즈에서 클리블랜드 가디언스를 제압하고 월드시리즈에 올랐고, 다저스는 내셔널리그(NL) 디비전시리즈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챔피언십시리즈에서 뉴욕 메츠를 꺾고 월드시리즈 진출 티켓을 따내면서 두 팀의 맞대결이 성사됐다.
월드시리즈는 7전 4선승제로 치러진다. 먼저 26일과 27일에 다저스의 홈인 캘리포니아주 LA의 다저스타디움에서 1차전과 2차전이 열리고, 29일부터 31일까지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3~5차전을 버린다. 만약 5차전까지 4승을 거둔 팀이 나오지 않으면 11월 2일과 3일 다저스타디움에서 6차전, 7차전을 펼쳐 우승 트로피의 주인공을 가린다.
다저스와 양키스가 월드시리즈에서 맞붙는 건 1981년 이후 무려 43년 만이다. 메이저리그의 흥행 보장 카드인 다저스와 양키스의 격돌만으로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는 이번 월드시리즈는 오타니와 저지의 생애 첫 월드시리즈 대결로도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이다.
MLB 사무국도 22일 SNS에 저지와 오타니가 마주 보는 듯한 사진을 올리며 "야구계의 두 거물이 월드시리즈 무대에서 만납니다. 과연 누가 승리의 주인공이 될까요?"라고 적어 두 슈퍼스타가 맞붙는 이번 월드시리즈에 대한 기대감을 표했다.
MLB 공식 홈페이지 mlb.com도 "월드시리즈가 끝나고 몇 주가 지나야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가 확정되지만, 저지와 오타니의 수상이 유력하다"며 "월드시리즈에서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 MVP의 대결을 보게 되는 것"이라고 두 스타의 맞대결에 다소 들뜬 듯 기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오타니는 2018년 빅리그에 입성해 투타 겸업으로 신드롬을 일으켰다. 올해 정규시즌에서 50홈런-50도루 신기원을 열며 196안타 54홈런 130타점 134득점 59도루 타율 0.310, OPS 1.040을 기록했다. 내셔널리그 홈런과 타점, OPS 부문 1위를 차지했다. 타율과 도루는 2위.
저지는 2016년 MLB에 데뷔해 약물에 오염되지 않은 '청정 홈런왕'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저지는 올해 180안타 58홈런 144타점 122득점 10도루 타율 0.322, OPS 1.159의 성적을 작성했고, 아메리칸리그 홈런과 타점, OPS 부문에서 1위를 했고, 타율은 3위에 올랐다.
오타니가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는 아메리칸리그 소속인 LA 에인절스에서 뛰어 둘은 아메리칸리그 MVP를 놓고 경쟁했고, 2021년과 2023년에는 투타에서 맹활약한 오타니가, 2022년에는 아메리칸리그 신기록인 62홈런을 친 저지가 MVP에 올랐다. 오타니가 내셔널리그로 둥지를 옮긴 올해에는 저지와 오타니가 나란히 양대 리그 MVP를 수상할 전망이다.
AP통신은 "저지와 오타니가 MVP 수상을 예약했다. 1980년 이후 양대 리그 MVP가 월드시리즈에서 만난 건 1988년 커크 깁슨(다저스)과 호세 칸세코(오클랜드 애슬레틱스), 2012년 버스터 포지(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미겔 카브레라(디트로이트 타이거스)에 이어 저지와 오타니가 세 번째"라고 전했다.
양대 리그 홈런 1위가 월드시리즈에서 맞붙는 건 68년 만. AP통신은 "오타니와 저지 이전에 양대 리그 홈런왕이 월드시리즈에 격돌한 사례는 5번뿐이었다"며 "1921년 베이브 루스와 조지 켈리, 1928년 루스와 짐 보텀리, 1936년 루 게릭과 멜 오트, 1937년 조 디마지오와 오트, 1956년 미키 맨틀과 듀크 스나이더가 정규시즌에서 홈런 1위에 오른 뒤에 월드시리즈에서 경쟁했다"고 밝혔다.
사진=MLB SNS, 연합뉴스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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