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집 완전무결하게"…주택공사 완료 11월초에서 한달 미뤄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7월 말 압록강 유역 홍수 발생 후 약 석 달 만에 처음으로 자강도 수해 복구 현장을 찾았다.
조선중앙통신은 22일 김 위원장이 전날 자강도 피해복구 건설 현장을 돌아보고 살림집(주택) 건설 진척 정형을 구체적으로 파악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아직까지도 건설물의 질을 경시하고 있는 편향들이 일부 제기되고 있는데 바로 잡아야한다"고 지적했다며 "사소한 결점도 완전무결하게 극복하고 완벽성 보장에 더 큰 힘을 넣어야 한다"고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그러면서 "11월 초까지 끝내게 돼 있던 재해 지역 살림집 공사를 12월 초까지 연장해 완결할 데 대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살림집 건설 지연으로 평양에 체류 중인 수해 지역 주민과 학생들의 생활에 지장이 없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당 중앙위원회 비서국은 자강도의 피해 복구 현장 지휘부 책임자와 정치 책임자를 새로 파견할 것을 결정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김 위원장이 건설물의 질을 경시하는 태도를 질타한 만큼 이에 책임을 물어 책임자를 교체한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의 현지지도에는 조용원, 리일환 노동당 비서를 비롯한 당중앙위원회 간부들이 동행했으며 박훈 내각 부총리, 박성철 자강도 당 책임비서 등은 현장에서 김 위원장을 맞이했다.
북한은 지난 7월 말 수해 발생 후 평안북도, 자강도, 양강도 등 압록강 인근 지역을 특급재해비상지역으로 선포하고 복구에 매진하고 있다. 정부는 자강도 피해가 가장 큰 것으로 평가해 왔다.
통신이 발행한 사진에 담긴 살림집 조감도를 보면 '성간군'이라고 표기돼 있어 김 위원장이 이 곳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성간군은 자강도에서도 가장 피해가 심각한 곳으로 알려져 있다.
김 위원장은 압록강 유역에 대규모 홍수 피해가 발생한 후 평안북도만 두 차례 방문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나 "성간군 피해 복구가 어느 정도 가시화돼 현지 지도를 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kik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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