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항공기로 이산화탄소 배출 이전보다 25% 감축 가능"
(타이베이=연합뉴스) 김철문 통신원 = 대만의 에바항공(長榮航空)이 미화 100억달러(약 13조9천억원)를 들여 에어버스 항공기 33대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고 중국시보 등 대만언론이 2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에바항공은 2027년부터 A350-1000 광폭 동체(wide-body aircraft) 항공기 18대와 A321neo 협폭동체 항공기(narrow-body aircraft) 15대를 순차적으로 넘겨받게 된다. 협폭동체와 광폭동체 항공기는 기내 복도가 각각 1줄, 2줄로 구분된다.
에바항공은 A350-1000 항공기를 2027년부터 북미 장거리 노선에, A321neo 항공기는 2029년부터 지역 노선에 각각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에바항공은 대만에서 중화항공에 이은 두 번째로 큰 규모 항공사다.
쑨자밍 에바항공 사장은 "탄소 배출 제로 목표 달성을 위해 신규 항공기 구매에 나섰다"면서 "이로써 연료 소비도 줄이고 이산화탄소 배출을 이전보다 25% 감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에바항공은 작년 8월 지속가능항공유(SAF)를 사용해 '도쿄 하네다→타이베이 쑹산 공항' 여객기를 처음 운항한 뒤 자사 항공기에 SAF 사용을 확대해왔으며, 2035년엔 전체의 10%로 그리고 2050년엔 65%로 차례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SAF는 바이오 연료를 이용해 생산한 항공연료로, 기존 항공유와 비교할 때 탄소 배출량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선호되고 있다.
jinbi1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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