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의 기운이 기아로… 사상 초유의 서스펜디드, 흐름 바뀔까

우주의 기운이 기아로… 사상 초유의 서스펜디드, 흐름 바뀔까

머니S 2024-10-22 09:27:01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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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기대를 가지고 출발한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사상 초유의 서스펜디스 게임이 나왔다.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 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개막하는 모습./사진=뉴스1 많은 기대를 가지고 출발한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사상 초유의 서스펜디스 게임이 나왔다. 프로야구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 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 개막하는 모습./사진=뉴스1
많은 기대를 가지고 출발한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사상 초유의 서스펜디드 게임이 나왔다. 서스펜디드가 경기 결과에 어떤 영향을 줄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21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2024 신한 SOL 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7전 4승제) 1차전은 6회 초, 저녁 9시24분 비로 중단된 후 저녁 10시9분에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됐다.

올시즌 기아는 12승 4패로 삼성을 압도했다. 한국시리즈 시작 전 많은 휴식기를 가져 선수들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데 유리하기도 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열세로 평가받던 삼성은 이날 놀라운 집중력을 발휘했다.

삼성 타선은 KIA 에이스 제임스 네일에게 주춤한 모습을 보였지만 삼성의 선발 원태일이 5회까지 역투를 펼쳤다.

많은 기대를 가지고 출발한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사상 초유의 서스펜디스 게임이 나왔다. 2024 한국시리즈 1차전 6회에서 홈런을 만들어낸 김헌곤이 팀과 기쁨을 나누는 모습./사진=뉴스1 많은 기대를 가지고 출발한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사상 초유의 서스펜디스 게임이 나왔다. 2024 한국시리즈 1차전 6회에서 홈런을 만들어낸 김헌곤이 팀과 기쁨을 나누는 모습./사진=뉴스1
이어 6회초, 삼성은 김헌곤의 솔로홈런으로 천금 같은 선취점을 뽑아냈다. 르윈 디아즈는 볼넷으로 네일을 끌어내렸고 강민호도 교체된 투수 장현식에게 볼넷을 골라내며 무사 1, 2루 찬스를 만들어냈다.

삼성이 흐름을 타고 승기를 잡기 시작할 때쯤 비가 쏟아지면서 경기가 중단됐다. 이어 서스펜디드가 선언되면서 1차전은 22일 오후 4시 삼성의 6회초 무사 1, 2루 상황부터 재개된다.

여기까지만 보면 삼성이 유리한 상황으로 보이지만 그렇다고 볼 수 없다. 삼성 선발투수 원태인이 소모됐기 때문이다.

원태인은 이날 5회까지 2피안타 2볼넷만을 내주고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투구수도 66구밖에 되지 않아 6~7회, 길게는 8회까지도 등판이 가능해 보였다.

박지만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원태인에게 최대 110구까지 맡길 계획이라 밝혔다. 원태인의 페이스가 좋았기 때문에 투수를 바꿀 이유도 없었다.

하지만 서스펜디드 게임이 선언되면서 원태인은 사실상 '강제 강판'당했다. 원태인이 이날 66구를 던졌다고 해서 이튿날 다시 마운드에 오르는 것은 투수의 어깨를 무리를 줄 수 있어 사실상 불가능하다.

이에 삼성은 재개되는 경기에서 어쩔 수 없이 '불펜 싸움'에 돌입해야 한다. 혹여라도 불펜진이 역전을 허용한다면 '원태인 카드'가 두고두고 아쉬울 수밖에 없다.

삼성은 한국시리즈 선발투수 경쟁에서 KIA에 밀린다는 평가를 받았다. 삼성의 코너 시볼드가 합류하지 못해 원태인과 데니 레예스 외에 마땅한 선발투수 카드가 없다. 이런 상황 속에서 원태인이 나서는 1차전은 반드시 승기를 잡았어야 했지만 예상 못한 상황이 발생하면서 계산이 꼬이게 됐다.

많은 기대를 가지고 출발한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사상 초유의 서스펜디스 게임이 나왔다./사진=뉴스1 많은 기대를 가지고 출발한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사상 초유의 서스펜디스 게임이 나왔다./사진=뉴스1
박진만 삼성 감독도 경기 후 "원태인이 잘 던지고 있었는데 많이 아쉽다"면서 "비 예보가 있었다면 애초에 시작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아쉬운 마음을 내비쳤다.

반대로 KIA의 입장에선 1점을 뒤지고 있었지만 서스펜디드 게임으로 흐름을 바꿀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

무사 1,2루의 위기에서 경기가 재개되지만 '필승조' 카드를 소모해 위기를 넘기면 남은 4번의 공격에서 역전을 노릴 수 있는 상황이다.

KIA의 타선이 원태인의 공을 잘 공략하지 못하던 상황이었기에 삼성의 볼펜을 상대하게 됐다는 점 또한 긍정적인 부분이다.

경기 후 이범호 KIA 감독은 "원태인의 구위가 좋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역시) 잘 던졌다"면서 "내일 원태인이 나오지 않는다는 점은 다행이다. 타선에 기대를 건다"고 말했다.

"야구는 기세다"라는 말이 있다. 이번 서스펜디드로 인해 삼성이 가져갔던 기세를 기아가 뺏어갈 지 삼성이 지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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