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을 말아야지' 원태인 5이닝 66구 무실점→6회 서스펜디드 선언…에이스 없는 22일, 삼성 어쩌나

'시작을 말아야지' 원태인 5이닝 66구 무실점→6회 서스펜디드 선언…에이스 없는 22일, 삼성 어쩌나

엑스포츠뉴스 2024-10-22 08:37:26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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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태인은 2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1차전 KIA와 원정 경기 선발 마운드에 올라 5이닝 66구 2피안타 3탈삼진 2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원태인은 6회 초 포스트시즌 최초 서스펜디드 경기 선언으로 투구를 이어가지 못했다. 광주, 김한준 기자

(엑스포츠뉴스 광주, 김근한 기자) 5이닝 66구 무실점, 한국시리즈 데뷔 첫 승이 눈앞에 다가왔다. 어쩌면 완투승도 노릴 수 있는 투구 페이스였다. 하지만, 야속하게 내린 광주 가을비가 삼성 라이온즈 '에이스' 원태인을 울렸다. 포스트시즌 최초 서스펜디드 경기 선언에 삼성과 원태인 모두 난감한 상황에 처했다. 

원태인은 2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1차전 KIA와 원정 경기 선발 마운드에 올라 5이닝 66구 2피안타 3탈삼진 2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삼성은 김지찬(중견수)-김헌곤(좌익수)-디아즈(1루수)-강민호(포수)-김영웅(3루수)-박병호(지명타자)-윤정빈(우익수)-이재현(유격수)-류지혁(2루수)으로 이어지는 선발 타순을 앞세워 KIA 선발 투수 네일을 상대했다.

삼성 박진만 감독은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원태인이 길게 던져줬으면, 또 많은 이닝을 던져줬으면 좋겠다. 충분히 휴식을 취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투구수는 100~110개 정도 생각하고 있다"라고 기대했다. 

1회 초 2사 2, 3루 기회에서 무득점에 그친 삼성은 1회 말 첫 번째 수비에 나섰다. 원태인은 1회 말 선두타자 박찬호를 투수 앞 번트 땅볼 타구로 첫 번째 아웃 카운트를 잡았다. 원태인은 소크라테스를 좌익수 파울 뜬공으로 잡은 뒤 김도영마저 3루수 땅볼로 돌려세워 삼자범퇴 이닝으로 깔끔하게 출발했다. 

원태인은 2회 말 선두타자 최형우와 맞붙어 2루수 뜬공으로 아웃 카운트를 늘렸다. 이후 나성범을 헛스윙 삼진으로 잡은 원태인은 김선빈에게 큼지막한 홈런성 타구를 맞았다. 하지만, 이 타구는 좌측 담장 상단을 맞고 떨어져 3루타로 연결됐다. 원태인은 후속타자 최원준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실점을 막았다. 

원태인은 3회 말 선두타자 김태군에게 초구 좌전 안타를 맞았다. 이어 서건창에게 희생 번트를 내준 원태인은 박찬호를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워 한숨을 돌렸다. 원태인은 폭투로 2사 3루까지 몰렸지만, 소크라테스를 2루수 뜬공으로 잡고 실점 없이 이닝을 매듭지었다. 

원태인은 2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1차전 KIA와 원정 경기 선발 마운드에 올라 5이닝 66구 2피안타 3탈삼진 2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원태인은 6회 초 포스트시즌 최초 서스펜디드 경기 선언으로 투구를 이어가지 못했다. 광주, 김한준 기자

원태인은 2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1차전 KIA와 원정 경기 선발 마운드에 올라 5이닝 66구 2피안타 3탈삼진 2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원태인은 6회 초 포스트시즌 최초 서스펜디드 경기 선언으로 투구를 이어가지 못했다. 광주, 김한준 기자

좀처럼 득점이 나오지 않는 흐름 속에서 원태인은 4회 말 마운드에 올랐다. 원태인은 4회 말 선두타자 김도영에게 볼넷을 내줬다. 후속타자 최형우를 유격수 뜬공으로 잡은 원태인은 나성범마저 루킹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원태인은 김선빈에게 볼넷을 내주면서 2사 1, 2루 위기에 빠졌지만, 최원준을 투수 앞 땅볼로 잡고 이닝을 끝냈다. 

원태인은 5회 말 마운드에도 올라 삼자범퇴로 에이스다운 무실점 투구를 이어갔다. 

삼성은 기다리던 선취 득점을 뽑았다. 삼성은 6회 초 선두타자 김헌곤이 우측 담장을 살짝 넘어가는 선제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려 먼저 리드를 잡았다. 

이후 무사 1, 2루 기회를 잡으면서 원태인의 데뷔 첫 한국시리즈 승리 가능성이 점차 커졌다. 하지만, 야속한 비가 삼성과 원태인을 울렸다. 6회 초 무사 1, 2루 김영웅 타석에서 심판진은 우천 중단을 결정했다. 이후 비가 잦아들지 않자 포스트시즌 최초 서스펜디드 경기 선언까지 이어졌다. 

서스펜디드 경기는 22일 한국시리즈 2차전을 앞두고 오후 4시에 시작한다. 절호의 득점 기회에서 흐름이 끊긴 데다 결과적으로 원태인도 등판이 불가하다. 삼성은 비교적 약한 불펜진을 고려해 선발 투수를 최대한 끌고 가고자 했다. 하지만, 거센 빗줄기와 서스펜디드 경기 선언으로 모든 게 꼬였다. 

이날 최대 투구수를 110구까지 생각했던 원태인이 만약 그대로 공을 던졌다면 7회를 가볍게 넘어 8회와 9회까지 책임질 수 있을 정도로 투구 페이스가 좋았다. 하지만, 삼성은 서스펜디드 경기에서 6회 말부터 곧장 불펜진을 가동해야 한다. 

박 감독은 21일 서스펜디드 경기 선언 뒤 "우선 원태인 선수는 내일 못 쓰는 상황이다. 리드 중이라 필승조를 투입해서 1차전을 이기도록 준비해야 한다. 6회 초 무사 1·2루라 우리 쪽으로 흐름을 가져오는 상황에서 끊겨서 그런 부분도 아쉽다"라며 "체감상 더블헤더 느낌이다. 야구장에 나와서 한 경기 하는 것도 힘든 시기인데 중간에 쉬고 두 경기나 뛰는 게 큰 차이다. 더블헤더에 가까운 경기를 해야 해서 솔직히 선수들에게 미안하다"라고 진한 아쉬움을 내비쳤다. 
 
삼성 벤치는 선발 자원인 좌완 이승현과 황동재를 두고 서스펜디드 경기 불펜 투입을 고민할 전망이다. 과연 박진만 감독이 비로 복잡해진 마운드 운영 셈법을 두고 어떤 결론을 내릴지 궁금해진다. 

원태인은 2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1차전 KIA와 원정 경기 선발 마운드에 올라 5이닝 66구 2피안타 3탈삼진 2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원태인은 6회 초 포스트시즌 최초 서스펜디드 경기 선언으로 투구를 이어가지 못했다. 광주, 김한준 기자

원태인은 2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 필드에서 열린 2024 신한 SOL BANK KBO 한국시리즈 1차전 KIA와 원정 경기 선발 마운드에 올라 5이닝 66구 2피안타 3탈삼진 2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원태인은 6회 초 포스트시즌 최초 서스펜디드 경기 선언으로 투구를 이어가지 못했다. 광주, 김한준 기자

21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과 KIA의 한국시리즈 1차전이 6회 초 우천 중단 뒤 서스펜디드 경기 성립으로 이어졌다. 광주, 김한준 기자

사진=광주, 김한준 기자


김근한 기자 forevertoss88@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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