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서울=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이도연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러시아에서 열리는 브릭스(BRIC)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회담한다고 크렘린궁이 밝혔다.
21일 타스 통신에 따르면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궁 보좌관은 푸틴 대통령이 22일 러시아 타타르스탄공화국 카잔에서 시 주석과 모디 총리를 만난다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올해 브릭스 의장국으로서 22일부터 24일까지 카잔에서 브릭스 정상회의를 개최한다.
이 행사에는 36개국과 6개 국제기구가 참가하며, 참가국 중 22개국은 국가 원수가 직접 참석한다. 푸틴 대통령은 이번 행사에 참석하는 거의 모든 정상들과 양자회담을 가질 예정이라고 우샤코프 보좌관은 설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23일에는 마수드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과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과 회담하고, 24일에는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을 만날 예정이다.
AFP 통신에 따르면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이 2년여만에 러시아를 방문하는 구테흐스 사무총장과 우크라이나 전쟁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크렘린궁은 "유엔의 활동과 함께 중동 위기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상황 등 국제 의제의 현안을 다룰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했다.
다만 유엔은 구테흐스 사무총장의 러시아 방문과 푸틴 대통령과의 회담 일정에 관해 확인해주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외무부는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푸틴과 만나는 것은 평화의 대의를 진전하지 못하며 유엔의 명성을 손상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본격적인 브릭스 정상회담은 23일 오전부터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이번 정상회의의 주제는 '공정한 세계 발전과 안보를 위한 다자주의 강화'다.
브릭스 정상들은 이 회의에서 다자주의 강화 방안을 논의하고 세계·지역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우크라이나와 중동의 분쟁과 위기도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브릭스 확장 가능성도 주요 의제 중 하나다. 30여개국이 브릭스 가입을 신청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브릭스 정상들은 '브릭스 파트너 국가'라는 새로운 형식을 도입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우샤코프 보좌관은 "파트너 국가 형식에 대해 의견이 모이면 다음 단계에서 브릭스에 누가 어떻게 초대될지가 명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 날인 24일에는 독립국가연합(CIS), 아시아, 아프리카, 중동, 라틴 아메리카 등에서 온 브릭스 비회원국 대표 등 약 40개국이 참여하는 '브릭스 플러스/아웃리치' 행사가 열린다.
푸틴 대통령은 브릭스 정상회의를 마치며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행사 결과를 정리할 예정이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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