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서울 중구, 박정현 기자) 조용했다. 그래서 더 무섭다.
WKBL 6개 구단 감독과 대표 선수는 21일 서울 중구 더 플라자 호텔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개막 미디어데이에 참석했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6일 앞으로 다가온 올 시즌 개막을 향한 힘찬 각오를 밝혔다.
오는 27일 하나은행과 KB스타즈의 맞대결의 시작으로 시즌의 문을 연다. 6개 구단은 우승 트로피를 향한 대장정에 돌입한다.
미디어데이에는 '우승 후보'를 꼽는 질문이 없을 수가 없다. WKBL은 6개 구단 선수 전원(103명)과 팬(항목별 참여 인원 상이), 미디어 관계자(46명)를 대상으로 한 빅데이터 설문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팬 투표로는 30.8%(159/516)의 득표율을 기록한 우리은행 우리 WON이 우승 후보로 꼽혔다. 선수들의 생각은 달랐다. 삼성생명 블루밍스가 24.3%(25/103)의 득표율을 받으며 우승 후보로 선택받았다. 미디어는 43.5%(20/46)가 BNK 썸을 지목했다.
그럼 감독들의 생각은 어떨까. 사령탑 대다수가 '삼성생명'을 우승 후보로 꼽았다. 삼성생명을 우승 후보로 꼽은 건 구나단 신한은행 에스버드 감독,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 김도완 하나은행 감독, 박정은 BNK 감독이었다. 하상윤 삼성생명 감독을 제외한 5명 중 4명의 감독이 삼성생명을 꼽을 만큼 위협적인 후보로 평가받았다. 대체로 사유는 "선수단 변화가 가장 적다"라는 것이었다.
실제 삼성은 6개 구단 중 에어컨리그를 가장 조용하게 보냈다. 신이슬이 FA(자유계약선수) 계약으로 신한은행으로 떠났고, 빈자리를 보상 선수 김아름으로 채웠다. 김유선은 트레이드로 하나은행으로 떠났고, 박혜미는 FA, 김한비는 은퇴를 선언했다. 영입과 방출에서 총 5명의 변동으로 선수 변화가 가장 적었다.
구나단 감독은 '각 구단 감독이 뽑는 우승 후보'를 묻는 말에 "한 번도 생각하지 않았는데 뚜껑을 열고 싸워봐야 보일 것이다. 데이터만 볼 때는 (선수단에 큰) 변화 없는 삼성생명이 유리할 것 같다. 모두가 서로가 지닌 기량을 끌어올릴 것 같아서 변화가 적은 삼성이 우승 후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김도완 감독도 "주전과 백업에 큰 변화 없는 삼성생명이 안정적으로 시즌을 치를 것 같다"라고 얘기했다.
타 감독들의 우승 후보로 많은 주목을 받는 삼성생명. 수장 하상윤 감독은 BNK를 위협적인 상대로 꼽았다. 그는 "BNK는 김소니아와 박혜진과 같은 좋은 베테랑을 영입했다. 또 백업 선수가 부족했는데, 올해는 백업이 탄탄한 것 같아 그렇게 생각해봤다"라고 설명했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 역시 삼성생명을 우승 후보로 꼽으면서도 동시에 BNK를 경계했다. 경험 많은 박혜진과 김소니아를 모두 지도한 경험이 있기 때문. 이들이 한 번에 BNK로 이적했기에 여기서 파생되는 상승효과를 주의하려 했다. "변화가 가장 적은 삼성생명도 좋다. 반대로 BNK는 내가 함께 데리고 있던, 중요한 경기를 잘할 수 있는 박혜진과 김소니아를 영입했다. 구성원이 좋다. BNK와 삼성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는 오는 27일 본격 점프볼에 나선다. 우승 후보로 꼽히는 삼성생명이 강세를 보일지, BNK가 치고 나갈지, 예상외 후보가 나서 리그를 지배할지 팬들의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사진=WKBL
박정현 기자 pjh60800@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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