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수단 정부군과 내전 중인 반군 신속지원군(RSF)이 러시아인이 탑승한 화물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해 러시아가 조사에 나섰다고 타스 통신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수단 주재 러시아 대사관은 이날 텔레그램에서 "RSF가 서부 지역에서 승무원 중 러시아인이 포함된 화물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며 "수단 정부 당국과 연락을 취하며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추락 지점은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다르푸르에 있어 상황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RSF는 앞서 소셜미디어를 통해 서부 다르푸르에서 지대공미사일로 일류신(IL)-76 수송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하며 "러시아인을 포함해 항공기에 있던 모든 외국 용병은 작전 중 제거됐다"고 전했다.
러시아 텔레그램 뉴스 채널 매시는 이 화물기에 최소 2명의 러시아인이 탑승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으나 구체적인 비행경로와 화물, 탑승객 수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dpa 통신이 전했다.
수단에서는 지난해 4월 15일 정부군과 RSF의 무력 충돌 발발 이후 유혈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
양측의 분쟁으로 지금까지 전국 곳곳에서 2만4천명 이상 숨졌고, 폭력 사태를 피해 집을 떠난 피란민도 1천300만명을 넘어섰다. 이 가운데 300만명 가까이 해외로 도피한 것으로 추정된다.
hyunmin6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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