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 레바논 남부 전선 순시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헤르지 할레비 이스라엘군 참모총장은 레바논 각지의 헤즈볼라 연계 금융기관을 공습한 것과 관련해 "이 모든 것은 이란에 대한 대응"이라고 21일(현지시간) 주장했다.
할레비 참모총장은 이날 오리 고르딘 북부사령관과 함께 레바논 남부를 찾아 전선을 살펴본 뒤 연설에서 전날 '알카르드 알하산' 공습에 대해 "우리의 표적은 이란이 자금을 지원하고 무기를 보내는 장소"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는 레바논 전역에서 헤즈볼라의 금융 시스템 '알카르드 알하산' 표적 약 30개를 타격했다"며 "이는 이란에서 자금을 받아 대출을 제공하며 궁극적으로 헤즈볼라 테러에 돈을 대는 곳"이라고 지적했다.
전날 레바논 국영 NNA 통신은 이스라엘군이 베이루트 남부 교외에 있는 헤즈볼라에 연계된 금융기관 '알카르드 알하산' 지부 세 곳을 공습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의 금융 네트워크를 교란하고 헤즈볼라와 시아파 공동체의 신뢰를 약화하기 위해 레바논 전역의 알카르드 알하산 시설을 공격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알카르드 알하산은 전 세계 금융기관을 연결하는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에는 등록되지 않았지만 은행처럼 운영되고 있다. 레바논 내 시아파 인구 등 약 30만명이 이용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이스라엘군은 설명했다.
이날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는 성명에서 이스라엘군의 이번 공습을 두고 "다양한 도시와 주거 지역의 민간 시설에 광범위한 피해를 입혔다"고 비난했다.
d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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