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김상진 주유엔 한국 차석대사는 21일(현지시간) 김국기·최춘길 선교사가 북한에 강제 억류된 지 올해로 10년이 됐다며 억류자들의 즉각적인 석방을 북한에 촉구했다.
김 차석대사는 이날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강제 실종자 문제를 주제로 열린 유엔총회 제3위원회 회의에 참석해 이처럼 말했다.
김 차석대사는 "한국인 김국기·최춘길 선교사가 강제 억류된 지 10년이 됐다는 점을 상기시키고자 한다"며 "또한 지난 9월로 한국인 김정욱 선교사가 북한에 구금된 지 4천일이 됐다"라고 강조했다.
최씨 등 선교사 3명은 중국 단둥 지역에서 선교 활동을 하며 북한 주민 구호 활동을 펼쳐온 이들이다.
김 차석대사는 이들을 포함해 총 6명의 한국인이 의사에 반해 북한에 억류돼 있다며 "즉각 피해자들을 석방하고 가족과 재회토록 할 것을 북한에 촉구한다"라고 말했다.
미국 측 대표도 이날 회의에서 "우리는 북한에 강제 실종을 중단하고 실종되거나 납치된 모든 사람을 즉각 석방할 것을 촉구한다"며 "여기에는 북한 주민과 외국인을 포함한 모든 사람이 포함된다'라고 말했다.
한편 북한 측 대표는 한미의 발언을 두고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발뺌하면서 "북한 정부는 모든 사람을 강제 실종으로부터 보호하기 위한 국제 협력과 세계적인 노력을 촉진하는 게 오래된 입장"이라고 뻔뻔한 주장을 폈다.
이어 "한미일의 이런 무모한 행위는 정치적 동기에 기반한 사기에 지나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이를 중대한 정치적 도발로 보고 강력히 비난한다"라고 적반하장의 논리를 폈다.
p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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