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S 1차전 사상 첫 서스펜디드… 삼성, KIA에 1-0 리드 '22일 속개'

21일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2024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이 6회 1-0으로 삼성이 리드한 상황에서 서스펜디드가 선언됐다. /사진=뉴시스

삼성 라이온즈와 KIA타이거즈의 한국시리즈(KS·7전4승제) 1차전이 서스펜디드(일시정지) 선언됐다. 역대 포스트시즌(PS)에 최초의 서스펜디드다.

정규시즌 1위 KIA는 21일 오후 플레이오프를 통과해 한국시리즈에 오른 삼성을 상대로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2024 신한 SOL뱅크 KBO PS KS 1차전을 치렀다. 하지만 경기는 원정팀 삼성이 1-0으로 리드한 무사 1,2루 상황에서 쏟아지는 비로 중단됐다.

삼성이 1-0으로 앞서던 무사 1,2루 김영웅의 타석에서 1볼까지 진행됐다. 하지만 강한 비로 경기가 중단됐고 밤 9시24분 중단된 경기는 결국 밤 10시9분 서스펜디드가 결정됐다.

역대 정규시즌에서 서스펜디드가 선언된 것은 11번이다. 하지만 PS에서의 서스펜디드 선언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1차전은 오는 22일 오후 4시 6회 무사 1,2루 상황에서 재개된다.

이날 경기는 시작부터 순탄치 않았다. 당초 오후 6시30분에 개시될 예정이었던 경기는 비로 인해 저녁 7시36분에야 시작됐다. 하지만 결국 경기를 완전히 마치지 못한 채 오는 22일 남은 1차전 일정과 2차전을 동시에 치러야 하는 상황이다.

삼성은 KIA 선발 네일을 상대로 1회초부터 2사 2,3루 기회를 맞았다. 하지만 김영웅이 삼진으로 물러나며 선제점을 올리지 못했다. 삼성은 3회에도 1사 3루 기회를 맞았지만 김헌곤의 땅볼 상황에서 홈을 파고들던 류지혁이 아웃되면서 또 한번 선제점 기회를 날렸다.

홈팀 KIA도 2회말 득점 기회가 있었다. 2사 후 김선빈의 3루타가 나왔지만 후속타자 최원준이 뜬공을 물러나면서 역시 득점에 실패했다.

삼성 라이온즈 김헌곤(오른쪽)이 21일 저녁 광주 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KIA타이거즈와의 2024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6회초 솔로 홈런을 터트린 후 홈으로 되돌아오고 있다. /사진=뉴시스

0의 균형이 깨진 것은 6회초였다. 선두타자 김헌곤이 2볼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네일의 5구째를 받아쳐 우월 솔로 홈런을 기록하며 1-0으로 리드하기 시작했다. 이후 디아즈가 볼넷으로 출루했고 강민호도 바뀐 투수 장현식을 상대로 볼넷을 얻어 무사 1,2로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김영웅의 타석에서 1볼 이후 우천으로 경기가 중단됐다.

KIA는 선발 네일이 5이닝 1실점으로 비교적 호투했지만 주자를 남겨 놓고 일단 마운드를 내려온 상황이다. 반면 삼성은 원태인이 5이닝 2피안타 2볼넷 3K 무실점으로 투구를 마친 상태다. 투구수는 66개를 기록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