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대' 좌절→80분 면담…한동훈, '3대 요구' 전달만(종합)

'독대' 좌절→80분 면담…한동훈, '3대 요구' 전달만(종합)

아이뉴스24 2024-10-21 21:03:25 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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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를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24.10.21 [사진=대통령실]

[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만나 정국 현안을 논의했다. 한 대표는 △김건희 여사 활동 자제 △대통령실 인적 쇄신 △김 여사의 의혹 규명 절차 적극 협조 등 이른바 '3대 요구'를 윤 대통령에게 직접 요청했다. 악화한 민심을 극복하기 위한 쇄신을 강조한 것인데, 윤 대통령에게 기대했던 답을 얻지는 못한 걸로 보인다.

박정하 당 대표 비서실장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한 대표는 윤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나빠지고 있는 민심과 여론 상황, 이에 따른 과감한 변화와 쇄신 필요성을 밝혔다"며 이같이 전했다.

한 대표는 3대 요구와 함께 '대통령실 특별감찰관 임명', 의료개혁을 위한 '여야의정협의체 조속 출범' 필요성도 요청했다고 한다.

박 실장은 한 대표의 '3대 요구'에 대해 윤 대통령이 뭐라고 답했는지에 대해선 "대통령 답변을 말하기는 적절치 않다"면서, 윤 대통령의 공감대 여부나 대통령실 반응은 전하지 않았다.

두 사람의 이날 만남은 윤 대통령과 당 지도부와의 만찬에서 한 대표가 독대를 요청한 지 약 한 달 만에 어렵사리 성사된 것이지만, 이번에도 '독대'를 거절한 윤 대통령이 한 대표의 '3대 요구'를 수용할 가능성은 희박할 것으로 관측됐다.

여권의 분위기를 종합해 보면, 윤 대통령은 한 대표의 건의에 즉답을 내놓기보다는 한 대표의 견해와 그가 전달하는 민심을 듣는 것에 집중한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한 대표가 기대한 대답을 윤 대통령이 내놓지 않았을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하듯 당초 한 대표는 면담 전 직접 국회 브리핑을 할 것으로 알려졌으나, 면담 후 국회로 향하는 대신 곧바로 귀가했다. 대통령실은 지난달 당정 만찬 당시처럼 "화기애애"했다는 식의 서면브리핑도 내지 않았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앞 파인그라스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를 만나 대화하고 있다. 이 자리에는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배석했다. 2024.10.21 [사진=대통령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의 면담은 이날 오후 4시 54분쯤 대통령실 청사 앞 야외정원인 '파인그라스'에서 시작돼 오후 6시 15분까지 1시간 20분가량 진행됐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두 사람은 면담에 앞서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 홍철호 대통령실 정무수석 등과 파인그라스 잔디밭을 10여분간 함께 걸으며 담소를 나눴다. 윤 대통령은 어린이정원 근처까지 걸어가는 동안 한 대표에게 '제79주년 경찰의날' 행사, 북-러 군사 밀착과 관련해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나눈 통화 내용을 공유했다.

파인그라스 내부로 이동해 면담이 시작되자 정진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배석했다. 한 대표가 당초 건의한 '독대'가 끝내 성사되지 않은 것이다. 면담 내용은 기자들의 취재 없이 비공개로 진행됐다. 면담은 차담 형식으로 이뤄졌다. 다과상에는 윤 대통령을 위한 아이스 아메리카노와 한 대표를 위한 제로 콜라, 과일이 올랐다.

여권 관계자는 통화에서 "대통령실이 독대가 아닌 '면담'으로 선을 그었을 때부터 3대 요구 수용은 없을 걸로 예측 가능했던 것 아닌가. 예상했던 결과"라면서 "당정을 향한 민심이 악화하고 있는데 이를 돌파할 방안을 도출하거나 받아들이는, 손에 잡히는 결과가 없다. '빈손 회동'이라 해도 반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민의힘 한동훈 대표를 만나 대화하며 차담 장소로 이동하고 있다. 2024.10.21 [사진=대통령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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