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21일 오후 윤석열 대통령과의 80분 간 회동에서 '3대 요구' 등에 대해 작심하고 쏟아낸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끝나자마자 자택으로 향했다. 회동 결과를 대신 전한 박정하 당대표 비서실장은 윤 대통령의 수용 여부에 대해 줄곧 말을 아꼈으나, '기대에 못 미친 회동'이라는 분위기는 숨기지 못했다.
박 비서실장은 이날 저녁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대표가 오늘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나빠지고 있는 민심과 여론 상황 △이에 따른 과감한 변화와 쇄신의 필요성 △김건희 여사 리스크 해소를 위한 3가지 방안(대통령실 인적쇄신, 김 여사 대외활동 중단, 김 여사 의혹 상황에 대한 설명 및 해소) △특별감찰관 설치 △여야의정협의체 조속 출범 필요성을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더불어 한 대표가 윤 정부의 개혁 정책과 외교안보 정책을 지지하고, 당이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는 점을 대통령께 말씀드렸다"며 "다만 개혁 추진 동력 확보를 위해 부담이 되는 것은 선제적으로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한 대표가 덧붙였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 대표는 고물가, 고금리 등 민생 정책 관련 당정대 협력 강화에 대해서도 말씀드렸다"고 박 비서실장은 전했다.
박 비서실장 등 여권에 따르면, 한 대표는 이날 기존 '3대 요구'에 더해 특별감찰관 설치, 여야의정협의체 조속 출범 등 윤 대통령에게 '할 말'을 붉은색 서류 파일에 담아 모두 전달했다.
다만 박 비서실장은 윤 대통령이 한 대표에 요구에 뭐라고 반응했는지는 일절 전하지 않았다. 그는 '대통령이 (한 대표의 요구에) 어떤 답변을 했느냐'는 말에 "대통령 반응이나 답변을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용산에 확인해달라"고 했다.
'한 대표가 회동 결과를 전하면서 어떤 말을 같이 전했느냐'는 물음에도 "회동이 마치고 나서 한 대표로부터 특별한 말씀이 없었다"며 "한 대표의 말을 받아적느라 시간이 없었다. 해가 진 상황이라 한 대표의 표정도 볼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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