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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열린 국회 정무위 공정거래위원회 국감에서 곽 대표는 ‘가맹사업법 및 대리점법 위반 의혹’의 증인으로 국감장에 출석했다. 이날 곽 대표는 통역사를 대동했는데 이것이 문제가 됐다. 지난해 국감때만 해도 곽 대표는 멀쩡하게 한국어로 답변을 소화했는데 불과 1년 만에 통역을 내세운 건 이해가 되지 않는 대목이다.
이에 신장식 조국혁신당 의원은 “지난해엔 한국어로 답변을 다 했는데 올해는 통역을 왜 쓰느냐”고 강하게 질타했다.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도 “충분히 한국어 소통이 가능한데 국감을 무력화하려는 의도 같다”며 “국회 모욕죄로 공정위에서 특별 조사가 필요할 것 같다”고 지적했다.
실제 이날 곽 대표는 의원들의 질타에 어쩔 수 없이 한국어로 답변을 했는데 충분히 소통이 가능한 수준의 어휘를 구사해 더더욱 공분을 샀다. 곽 대표는 “한국어를 할 줄은 알지만 국감에서 보다 정확한 설명을 위해 통역사를 대동했다”고 답변했지만 의원들에겐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아디다스코리아는 코로나19 이후 대대적인 매장 개편 사업 ‘퓨처파트너스’를 진행해왔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점주들과 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강제 폐업’, ‘구조조정’ 등의 주장이 끊임없이 이어져 왔다.
김정중 아디다스전국점주협의회장은 이날 국감장에 출석해 “아디다스코리아는 점주들이 운영하는 곳 중 수익이 나는 매장만 빼앗아 단기간에 영업이익을 올리는 전략을 취했다”며 “반대로 가맹점들은 막대한 부채로 폐업하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지난해 국감에서도 점주들과 상생을 약속했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는 질타도 나왔다. 신 의원은 “지난달 4일 협의회에 보낸 공문이 지난해 국감 이후 아디다스코리아가 한 첫 조치”라며 “그때까지 점주들과의 소통이 한 번도 없었다”고 비판했다.
곽 대표의 태도도 문제가 됐다.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은 “곽 대표가 질의 중 계속 주머니에 손을 넣고 있었는데 이처럼 건들거리는 증인은 본 적 없다”며 “캐나다(곽 대표의 국적)와 한국의 문화 차이가 얼마나 있는지 모르겠지만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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